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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G20 정상회의] 행사장 인근 잇단 시위… 혼란은 없어
입력2010-11-11 15:03:14
수정
2010.11.11 15:03:14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개막한 11일 행사장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근과 도심 곳곳에서는 1인시위와 G20 반대시위가 잇따라 벌어졌지만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코엑스 동문 앞에서 30대로 보이는 남자가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의해 강제로 이동 조치됐다. 이어 10시50분께 같은 장소에서 ‘recession is the medicine(불황이 약이다)’라고 적은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던 백인 역시 경찰에 둘러싸여 경호안전구역 밖으로 옮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행사에 방해가 될 염려가 있어 경호안전특별법에 의해 경호안전구역 밖으로 이동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오전 10시30분께는 김모(38ㆍ여)씨가 동문 앞에서 몸에 시너를 뿌리려다 현장에 있던 경호요원에게 제지돼 강남경찰서로 연행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계 미국인 어린이 환경운동가인 조너선 리(13)군은 코엑스 맞은편 한국전력 본사 앞에서 ‘한반도 비핵화’‘어린이 평화숲을 만들어주세요’등의 문구를 한글과 영문으로 적은 현수막을 목에 걸고 1인시위를 벌였으나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서울역 광장에서는 오후 2시께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 진보 성향의 8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G20대응 민중행동'이 집회를 열고 ‘사람이 우선이다! 경제위기 책임 전가 G20규탄 국제민중공동행동의 날’ 등 행사를 실시했다. 행사에는 수백여명이 참석했으며 알레한드라 앙그리만 아르헨티나노총 여성평등위원장과 다니 세티아완 인도네시아 외채반대네트워크 대표 등 외국 시민단체 활동가도 함께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경제위기의 책임을 전가하고 알맹이 없는 G20을 규탄한다"며 "금융거래세를 도입해 위기의 근본 원인인 금융자본을 통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4대강사업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도 집회에 앞서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사업은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이나 생태계에 대한 고려 없이 정부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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