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떨어진 집값 직격탄 맞았다
맥 못추는 매매가… 1,000가구 이상 대단지 5.2%↓…소규모 단지보다 하락폭 커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
서초구와 강남구의 대단지 아파트 가격이 올 들어 7% 이상 떨어지는 등 대단지 아파트의 하락폭이 소규모 단지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 가격은 평균 5.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반면 3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는 1.6%의 낙폭을 보였다.
특히 서초·강남에 위치한 대단지 아파트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서초구가 8.7% 하락해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남 7.2% ▦강동 7.2% ▦양천 7.2% ▦송파 7.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은선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랜드마크로 주목 받아 높은 가격이 형성됐던 아파트 단지가 거래 부진이 지속되자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가 많아져 가격이 크게 조정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000가구 이상 대단지와 3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의 아파트 가격 격차는 줄었다. 소규모 단지와 대규모 단지의 3.3㎡당 가격차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81만원이었으나 올해 8월에는 143만원으로 작아졌다.
김 선임연구원은 "경제 위기 탓에 실수요 위주로 거래시장이 형성되고 있어 가격이 비싼 아파트는 거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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