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 주변 편의점 '추모 특수'

연일 조문행렬 이어져… 매출 9배이상 증가도

명동성당 주변 편의점 '추모 특수'

연일 조문행렬 이어져… 매출 9배이상 증가도

김현상 [e-mail]

a> @sed.co.kr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을 애도하는 시민들의 조문행렬이 연일 계속되면서 명동성당 인근의 편의점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19일 편의점 업체 GS25에 따르면 명동성당 바로 앞에 위치한 ‘GS25 명동2점’의 지난 17~18일 이틀간 매출이 전주(10~11일)에 비해 82.9% 증가했으며 방문고객 수도 72.7% 늘어났다.

특히 추운 날씨 속에서 몸을 녹이거나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참치통조림과 커피ㆍ차 매출이 각각 868%와 844.1%씩 오르며 9배 이상 뛰었고 눈물과 콧물을 닦을 수 있는 일회용 화장지 매출도 8배가 넘는 778.4%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스타킹과 양말 612.8%, 생리대 491.1%, 휴대전화 충전 333.3%, 쿠키ㆍ스낵 223.8%, 음료수 189.9%, 빵 118% 순으로 매출이 급증한 반면 경건한 추모 분위기의 영향으로 맥주와 소주 매출은 30.4%, 17.5% 감소했다.

GS25의 한 관계자는 “차가워진 날씨 속에 오랜 시간 조문을 기다리는 추모객을 중심으로 따뜻한 음료와 방한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동성당 근처의 ‘세븐일레븐 명동4호점’도 지난 17일과 18일 매출 신장률이 전주 대비 각각 12.9%, 15.3%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어묵 413%, 햇반과 스프 등 레토르트식품 184%, 컵커피와 차 175%, 도시락 87%, 캔커피 65%, 컵라면 52% 등 추위 속에서 허기를 달랠 수 있는 식품 위주로 매출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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