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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산 비철단지 환경오염 신음

지역경제=온산공단 비철단지 환경오염 심각 울산 온산공단내 비철단지가 환경오염으로 신음하고 있다. 특히 토양오염 조사결과 인체에 치명적인 납과 아연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근로자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 받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금속, 석유화학 업체 밀집 온산 비철단지가 조성된 것은 70년대 중반. 고려아연(24만6,000평), LG니꼬동제련(15만6,000평), 풍산(8만5,000평) 등 금속관련 3개 업체가 48만7,000평에 20여년이상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또 비철단지 사방 도로를 사이에 두고 S-Oil, 경기화학, 대한정밀화학 등 10여개의 석유화학 및 에너지 관련업체가 밀집해 있다. 이 때문에 이 지역은 공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악취와 매연, 연무, 기준치를 초과한 폐수 방출 등 환경 오염사고가 잦아 비철단지 및 인근 근로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실제 지난해 고려아연에서 호흡곤란 등을 일으키는 무수황산이 이틀간 누출돼 근로자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고 풍산은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가동하지 않고 아황산가스를 내 보내 검찰에 고발되고 조업정지 10일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30배 초과한 중금속 검출 더욱 심각한 것은 토양오염이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1월부터 4개월간 비철단지 주변 20개 지점의 시료 채취물 41개를 정밀조사한 결과, 28개(68%)에서 구리(Cuㆍ3개)와 납(Pbㆍ7개), 아연(Znㆍ18개)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납의 경우 고려아연 남쪽에서 대책기준 1,000㎎/㎏을 초과한 1,740㎎/㎏, LG니꼬동제련 동쪽 맞은편 주차장 인근에서 1,077㎎/㎏가 검출됐다. 또 아연은 풍산금속 북쪽을 제외하고 고려아연 동ㆍ서ㆍ남쪽, LG니꼬동제련 동쪽, 고려아연 맞은편 대한정밀화학, 고려에너지, 경기화학 도로변에도 대책기준보다 최고 30여배가 많은 6만3,083㎎/㎏이 검출, 충격을 주고 있다. ◇오염토양 복토 시급 이 같은 토양오염 결과에 대해 울산시는 고려아연과 LG니꼬동제련이 20여년이상 온산항 부두에서 사업장까지 원자재인 원광석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덮개 등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원광석이 도로변에 떨어지고 바람에 날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울산시는 최근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고려아연과 LG니꼬동제련측에 내년 5월말까지 비철단지 도로변과 화단 등 3.5㎞를 지표면으로부터 30~60㎝ 제거한 후 깨끗한 흙으로 덮는 복토 명령을 내렸다.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아연과 납 등 중금속이 호흡기를 통해 흡입될 경우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오염원인자 규명을 떠나 근로자들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오염된 토양의 복토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울산=김광수기자 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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