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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엔화급등에 수출 큰 차질 우려

■日주가 1만엔대 아래로 지난 11일 발생한 미국의 테러 사태로 그동안 아슬아슬하게 1만엔선를 유지해 온 일본 닛케이지수는 12일 주식시장 개장과 함께 순식간에 무너졌다. 가뜩이나 경기 악화와 주가 불안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터진 이번 사태는 세계 경제에 대한 투자가들의 불안을 극대화시키며 도쿄 증시를 억눌렀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주가 폭락을 막기 위해 주가변동 제한폭을 평소의 절반으로 줄이고 개장 시간을 늦추는 등 비상대책을 내놓았지만, 닛케이 지수는 개장 5분만에 1만엔선을 무너뜨리고 폭락, 전날보다 700엔 가까이 하락한 9,604.40엔까지 밀려났다. 닛케이 지수 1만대가 무너진 것은 지난 84년 8월 이래 17년만에 처음 있는 일. 지난 89년 수립된 역대 최고치에 비하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또 이날 닛케이 최저치는 지난 10일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 종가인 9,605.51포인트 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지난 55년 이후 46년만에 닛케이 지수 절대치가 다우지수를 밑돌았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이처럼 금융시장이 극도의 혼란에 빠지자, 시오가와 마사주로(?川正十郞) 재무장관은 “세계 금융시장은 지켜질 것”이라면서도 이번 테러가 “일본의 주가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경제당국의 긴장을 감추지 않았다. 경제 전문가들도 주가 폭락과 엔화 급등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되고 있다며, 일본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 경제가 하반기에 한층 냉각되고 엔화가 급등할 경우 일본의 수출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게다가 주가 폭락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경우 일본 금융기관들이 한층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폭락이 테러라는 특수 요인이 계기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경제의 취약성이 바탕에 흐르고 있는 만큼 시장의 일시적인 혼란이 진정된다고 해도 1만엔대 회복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일본 경제의 근본적인 취약성을 감안할 때 1만엔 붕괴는 이미 예상됐던 일이었다며, 일단 1만엔이라는 지지선이 무너진 이상 닛케이 지수가 앞으로 8,000엔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도쿄=신경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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