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사진) 감독의 신작 ‘박쥐’가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인 유니버설픽처스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영화 가운데 제작단계에서 미국의 투자를 받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미국 유니버설픽처스인터내셔널스튜디오ㆍ포커스피처스와 박 감독의 신작 ‘박쥐’에 대한 공동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CJ엔터테인먼트는 “제작단계에서 미국 메이저 영화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것은 한국 영화 중 처음”이라며 “이번 계약으로 유니버설스튜디오가 북미 지역 배급권을 갖게 돼 박쥐가 미국 전역에서 개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미 배급을 맡을 예정인 포커스픽처스의 제임스 샤머스는 박 감독에 대해 “가장 독창적이고 뛰어난 감독 중 한 명”이라며 박쥐에 높은 기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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