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GDP의 약 55%를 차지하는 서비스 분야가 6.9% 성장했으며 제조업과 농업 부문은 0.2%와 2.9%씩 성장하는 데 그쳤다.
비록 2ㆍ4분기 GDP가 예상치는 웃돌았지만 경기둔화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고질적인 정치불안과 지지부진한 경제개혁, 늘어나는 재정적자, 취약한 인프라, 외국 기업에 대한 일관성 없는 규제 등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7월 물가상승률이 6.87%로 전달에 비해 소폭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인도 정부의 목표치(6.0%)를 웃돌고 있어 인도중앙은행(RBI)이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기 힘든 점도 문제다. 또 대외변수인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와 전세계적인 경기둔화도 현재진행형이다.
실제 최근 발표된 각종 경기지표도 하반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인도의 6월 산업생산은 -1.8%를 기록해 3월 이후 세 번이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수출과 수입도 각각 -5.5%와 -13.5%에 그쳤다. 큰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직접투자(FDI)도 2012회계연도가 시작된 4월 이후 67%나 줄었다. 이 때문에 RBI는 올 8월 인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에서 6.5%로 하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스캐피털의 라훌 바조리아 이코노미스트도 이날 발표된 GDP에 대해"산업생산을 비롯한 경제지표들이 GDP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으며 수치가 이상하다"면서 "3ㆍ4분기에 극적인 경기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