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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7월 24일] 글로벌 불황 뚫고 도약한 LG전자

LG전자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사상 처음 분기별 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는 놀라운 저력을 발휘했다. 원화약세라는 환율효과도 있었지만 전사적 경비절감 노력, 생산성 향상, 경영혁신 등으로 거둔 값진 성과다. 경제위기를 맞아 글로벌 IT 강자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거둔 LG전자의 이 같은 성과는 우리 기업과 경제의 위기극복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높이 평가된다. LG전자의 2ㆍ4분기 실적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주요 사업 부문 전반에 걸쳐 성과가 개선됐다는 점이다. 본사와 해외법인을 포함한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1,330억원은 종전 기록인 지난해 2ㆍ4분기의 8,560억원보다 32.4%나 늘어났다. 5개 핵심사업 가운데 4개 사업은 사상최대 실적을 올렸다. 휴대폰 사업은 영업이익률과 세계시장 점유율이 11%로 두자릿수로 올라섰다. LCD TV는 없어서 못 팔 정도이고 경기침체의 여파로 미국 등 선진국 수요가 부진했던 가전 부문도 10% 신장했다. LG전자의 빛나는 성과는 어려울 때일수록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 시장개척에 주력한 최고경영자의 위기관리 능력이 거둔 결실이다. 남용 부회장은 위기 때 기업들이 흔히 단행하는 인력 구조조정보다 구매 최적화 등 경영혁신을 통해 경비를 절감했다. 과감한 외국인 전문가 영입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혁신조직을 강화해 생산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도 실적개선의 밑거름이 됐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신제품ㆍ신시장 개척, 원가절감을 위한 직원들의 적극적인 제안 등이 분기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의 원동력이 됐다. LG전자의 약진은 ‘위기가 곧 기회’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LG전자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은 올 상반기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 원화약세라는 환율효과가 도움이 되기는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꾸준한 R&D와 신시장 개척, 생산성 향상, 브랜드 이미지 개선 등 원칙에 충실한 정도경영이 드디어 수익증대라는 열매를 맺은 것이다. 글로벌 위기 이후 외국 경쟁업체들이 멈칫거리는 지금을 기회로 삼아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는 공격적 경영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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