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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식출범 ‘시민의 힘’ 서경석 상임대표
입력2003-10-06 00:00:00
수정
2003.10.06 00:00:00
조충제 기자
“한국 사회는 지금 혼란의 격랑 속에서 표류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진보와 보수가 심각하게 충돌하고 있고, 다른 쪽에서는 갈수록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있다. 시민단체의 힘을 한데 모아 사회가 안정되고 중심을 잡아갈 수 있도록 애쓰겠다.”
6일 공식 출범한 `시민의 힘` 상임대표 서경석 목사는 이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정치개혁에 힘을 쏟겠다며 내년 총선까지 각 당의 서민대책을 비교평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정치 개혁에 가장 힘을 쏟겠다. 요즘 시민단체가 중도, 진보로 나뉘어 따로 활동하는 데 정치개혁은 함께 힘을 모아왔다. `시민의 힘`은 공고하게 결합해 내년 총선에서 서민 정책이 총선을 판가름하는 최대 이슈가 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정치개혁 활동의 구체적인 내용은.
▲빈부 양극화가 심화되고 청년 실업, 가족 자살이 늘고 있다. 서민들을 위한 복지 정책, 주택, 의료, 행정 등이 과연 제대로 될 수 있는지, 각 당이 어떤 대안을 갖고 나오는지 비교 평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대기업 노조의 집단 이기주의 문제도 제기하겠다. 원래 노동조합은 서민들과 연대해야 하는 세력인데 자기 이득만 챙기기 때문에 위화감이 커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총선연대와 같은 낙천낙선 운동에 대해서는.
▲나는 총선연대 활동에 참여하지도 않았고, 2000년말에는 총선연대 활동이 시민운동의 본령에서 벗어났다고 비판했다가 왕따를 당하기도 했다. 국회의원들이 어떤 식으로 국정을 했는지 국민에게 알리는 것에서 시민단체 활동이 더 이상 나가면 잘못된 것이다. 낙선, 낙천 운동과 종이 한 장 차이지만 서민들을 위해 어떤 정책을 추진했는지 정확히 알려주는 데 중점을 두겠다.
-`시민의 힘`이 내세운 중도 노선은 어떤 것인가.
▲내가 한 말은 아니고 언론에서 사용한 말이다. 성명서에도 중도라는 말은 없다. 우리가 추진하는 운동은 국민적 공감대에 기초한 것으로, 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이다. 자칫 언론에 집단이기주의로 비쳐질까바 단체 이름도 `서민의 힘`이라고 안하고 `시민의 힘`으로 정했다. 앞으로 사회적 공공선의 틀 안에서 활동하겠다.
-참여 단체의 연결고리가 느슨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이제 시작이다. 서민들이 여태까지 조직적인 훈련을 해온 것도 아니기 때문에 갈 길이 멀다. 조직화를 위한 내적인 활동에 상당한 힘을 쏟게 될 것이다.
-이라크 파병에 대한 입장은.
▲내부 분위기는 파병 반대로 쏠리고 있지만 아직 충분한 논의를 하지 못해 단체의 공식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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