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단일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업무ㆍ유통 복합단지가 조성된다. 시행업체 '파이시티'는 지난 13일 양재동 225 일대 대지 9만6,017㎡에 연면적 75만8,606㎡의 업무ㆍ연구ㆍ판매ㆍ물류시설을 짓는 '양재 파이시티'의 건축허가 및 실시계획 인가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단지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오는 12월 착공해 2013년 8월(공사기간 45개월) 준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재 파이시티는 양재IC에 바로 붙어 있고 인근에 우면지구ㆍ내곡지구 등이 개발될 예정이어서 반경 5㎞권에 100만명, 10㎞권에 약 500만명의 배후인구를 가진 중심지에 위치하게 된다. 이 단지는 크게 업무동과 연구동, 쇼핑몰과 백화점, 유통창고 및 차고지 등으로 구성된다. 업무동은 25만800㎡ 규모의 35층짜리 2개 빌딩이며 천장 높이 2.7m에 내부는 기둥이 없는 구조로 설계됐다. 연구동은 12만8,040㎡ 규모의 35층짜리 1개 동으로 3~9층은 132개의 기숙사로 만들 계획이다. 또 연면적 14만3,682㎡의 쇼핑몰과 12만1,199㎡의 백화점ㆍ할인점이 들어서게 된다. 백화점 부지는 국내 한 업체에 매각된 상태다. 파이시티 측의 한 관계자는 "사업 준공 때까지 총 2조4,000억원가량의 자금이 투자될 것으로 보이며 이중 백화점 부지 및 오피스 매각, 쇼핑몰의 임차 보증금 등으로 9,000억원가량이 사업기간 내에 유입될 것"이라며 "이를 제외하고 1조5,000억원의 PF를 조달하면 전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시티 측은 오피스 매각과 쇼핑몰 분양 등으로 총 3조3,288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사업부지의 가치만도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만큼 사업진행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PF 신용보강을 위해 국내 대형 건설업체를 시공사로 추가 선정하는 방안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이시티는 이날 재무적투자자(FI)를 모집하기 위해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우리은행ㆍ산업은행ㆍ국민은행ㆍ삼성생명 등 총 15곳 이상의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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