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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바캉스] 워터파크가 있는 골프리조트 여행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가족이 모두 즐거운 여름휴가를 보내는 데 체류형 리조트만한 곳이 없다. 여름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물놀이도 즐기고, 포기하기엔 아쉬운 골프도 한 자리에서 충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굳이 먼 곳을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 수도권은 물론 전국 곳곳의 리조트들이 워터파크를 개장하고, 바캉스를 맞은 골프 피서객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6월말, 수도권에 거주하는 민서 윤서 남매는 경기도 용인의 삼성애버랜드 캐리비안베이를 찾았다. 가까운 만큼 당일이나 1박2일로도 다녀올 수 있는 코스여서 나머지 휴가일정을 자유롭게 보낼 수 있고, 짧은 휴가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엄마 아빠의 골프클럽과 함께 물놀이 용품을 가득 챙겨온 아이들은 캐리비안베이 입구에 들어서기 전부터 신이 났다. 이동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은 데다 이틀간 워터파크와 놀이공원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뜬 것이다. 워터파크의 원조격인 캐리비안베이는 1996년 국내 최초로 개장한 국내 최대 규모의 물 테마파크다. 방문객 수에서도 매년 1위를 지켜왔으며 지난해에는 개장 12년만에 시설을 업그레이드, 18세기 카리브해의 해적들이 은신처로 삼은 산악지대를 테마로 한 와일드리버를 증축했다. 1,092m로 국내 최장 길이의 슬라이드와 12m 높이에서 튜브를 타고 하강하는 타워 부메랑고와 타워 래프트, 1천명이 식사할 수 있는 대규모 노천 레스토랑 등을 갖춘 와일드리버는 단일 워터파크에 버금가는 규모다. 예년보다 더 덥고 더위가 일찍 시작된 이번 시즌, 캐리비안베이는 5월1일 역사상 가장 빠른 개장을 단행했다. 민서 윤서 가족이 방문한 날은 평일이었음에도 이미 주차장을 가득 메울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캐리비안베이 입구를 지나면서 방대한 규모와 화려한 시설에 놀란 민서네 가족도 서둘러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대열에 합류했다. # 모두가 즐거운 물놀이 천국 신기한 놀이기구가 많았지만 아직 어린 민서와 윤서가 타기엔 무리. 가족들은 일단 캐리비안베이를 유람할 수 있는 유수풀에서 몸을 풀기로 했다. 튜브를 타고 물 위를 두둥실 떠가는 기분도 그만이었지만, 유수풀이 캐리비안베이의 중앙에 위치한 포트리스 존을 둘러싸 고 흘러가 주변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유수풀의 물길이 적당한 속도로 흘러가 물길에 몸을 맡긴 채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유수풀에서 한 바퀴 순례한 후에는 어드벤처 풀로 이동했다. 캐리비안베이는 카리브해의 해적을 모티브로 조성되었고, 어드벤처 풀은 해적의 모험을 직접 체험하는 느낌으로 조성되었다. 높은 위치에 매달린 무시무시한 해골물통에서 쏟아진 2.4톤의 물벼락은 짜릿함을 선사했고, 폭포처럼 퍼붓는 물보라와 함께 귀괴한 웃음소리는 더위를 한 방에 날리기에 충분했다. 캐리비안베이에서 어린이들이 가장 즐거운 공간은 바로 키디풀이다. 해적들이 2세들에게 항해의 모든 것을 가르쳐주던 곳을 모티브로 삼아 7세 이하의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민서는 엄마와 물고기 시소를 타고, 윤서는 아빠와 키즈 슬라이드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물보라 속에 흩어지는 아이들의 웃음에 온 가족이 행복한 시간을 보낸 후에는 바로 옆 레스토랑 산후앙으로 이동했다. 1천명이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을 만큼 넓은 야외에서 가족들은 카리브식 그릴요리와 스페인풍의 감자요리를 기다리며 음료수로 목을 축였다. 열심히 뛰놀며 목이 말랐는지 윤서는 금새 소다수 한 잔을 바닥냈다. # 숲속 산장에서의 휴식과 골프 스위스의 산장을 본딴 2층 통나무집 홈브릿지에서 숙박을 한 가족들은 다음날 글렌로스 골프장으로 나갔다. 글렌로스는 9홀 규모의 퍼블릭 코스지만 골프명가 삼성이 운영하는 골프장답게 잘 관리된 코스와 친절한 서비스로 잘 알려진 곳이다. 평일 라운드는 인터넷으로, 주말 라운드는 전화로 2~3주전 예약하면 되므로 부킹을 위해 조금만 부지런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워터파크인 캐리비안베이와 글렌로스 골프장을 함께 이용하는 방문객도 적지 않다. 유호종 에버랜드 리조트사업부 과장은 "수도권은 물론 지방 고객도 많으며, 특히 휴가철에는 가족단위로 역상경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대부분이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지만, 골프장과 캐리비안베이를 따로 이용하는 가족단위 개별 이용자도 적지 않다는 것. 바로 옆에 에버랜드의 숙박시설인 홈브릿지가 있어 체류형 여행이 가능하므로 자녀들은 캐리비안베이와 에버랜드에서 시간을 보내고, 부모들은 골프장을 이용한다는 설명이다. 모처럼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 라운드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 민서네 가족은 9홀 라운드에 나섰다. 아빠를 따라 클럽을 휘둘러본 민서는 금새 볼을 치는 재미에 빠졌고, 윤서는 잔디밭을 뛰어다니며 즐거워했다. 아이들이 있어서 9홀만 플레이했지만 엄마 아빠는 즐겁기만 했다. 그린피 할인과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는 7, 8월 중에 꼭 한 번 다시 찾기로 하고, 가족들은 애버랜드로 종종걸음을 옮겼다. # 워터파크가 있는 주요 골프리조트 워터파크는 캐리비안베이가 1996년 첫선을 보인 이래 대명리조트가 2006년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에 오션월드를 개장하며 후발주자로 나섰고, 휘닉스리조트와 한화리조트 등이 가세했다. 겨울 스포츠인 스키장에 여름 레저시설인 워터파크를 더해 사계절 리조트로 변신을 꾀한 것이다. 가족 전체가 즐길 수 없는 골프의 단점을 워터파크가 보완하는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리조트는 가족단위 휴가의 최적지로 부상했다. 국내에서 두 번째로 워터파크를 선보인 강원도 홍천의 대명비발디파크는 총 27홀의 골프코스와 함께 '오션월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2.4m의 대형 파도풀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튜브를 타고 최대 23.5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무중력 리프트, 300m 길이의 워터 슬라이드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강원도 평창의 휘닉스파크는 회원제 18홀, 퍼블릭 9홀과 함께 지중해풍의 워터파크 '블루캐니언'을 선보이고 있다. 그리스의 산토리니를 모티브로 1등급 수질의 천연광천수를 사용한 것이 특징. 또한 수영모자를 착용하지 않아도 돼 패션에 민감한 젊은 층의 호응이 높다. 같은 지역의 용평리조트는 9홀의 퍼블릭 코스와 함께 지난해부터 '피크 아일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물놀이 시설과 함께 찜질방, 불가마, 노천탕 등을 갖췄다. 강원도 속초에서 설악프라자 골프장과 함께 운영중인 한화설악리조트는 온천테마파크 '설악워터피아'를 운영한다. 지하 680m에서 용출되는 천연온천수를 사용해 스파의 기능을 더한 것이 최대 장점. 동시에 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실내외 파도풀과 스파, 노천온천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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