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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행정부 장관에 강병규 전 차관 내정


박근혜 대통령은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6·4지방선거 인천시장 출마를 위해 사임한 지 이틀 만인 7일 새 장관으로 강병규 전 행정안전부 제2차관을 내정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강 내정자는) 업무 전반에 걸쳐 풍부한 식견과 경험을 가졌을 뿐 아니라 타 부처 및 국회와의 대외협조 관계도 원활하고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는 등 수평적 리더십과 조직관리 능력을 갖췄으며 조직 내 신망이 두터워 발탁했다"고 밝혔다.

강 내정자는 경북 의성 출신으로 지난 1978년 내무부 사무관으로 공직에 들어와 대구시 행정부지사, 행정자치부 정책홍보관리실장, 행안부 제2차관, 한국지방세연구원장 등을 거친 내무행정 전문가다.

청와대는 다음주 중 국회에 강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박 대통령이 안행부 장관의 후임 인선을 불과 이틀 만에 단행한 점이 이목을 끌고 있다. 그동안 박 대통령은 이남기 전 홍보수석의 후임으로 이정현 홍보수석을 정무수석에서 수평 이동시키는 데 24일, 이정현 수석의 후임인 박준우 정무수석을 임명하는 데 63일, 김행 전 대변인 사퇴 이후 민 대변인을 발탁하는 데 36일이 각각 걸리는 등 장고를 거듭하는 인사 스타일을 보여왔다.

하지만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경질이 이뤄진 지 엿새 만인 지난달 12일 이주영 신임 장관이 내정된데다 이날 안행부 장관 인선까지 이틀 만에 결정되는 등 인선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에 대해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팀 물갈이까지 포함한 전면 개각설이 확산되지 않게 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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