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수합병(M&A) 기대감에 급등했던 대한통운이 본입찰 마감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나흘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대한통운은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74% 내린 13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지난 21일 이후 나흘 연속 이어갔던 오름세를 끝냈다. 지난달 8~9만원대에 머물렀던 대한통운은 포스코와 삼성SDS, CJ, 롯데 등 내로라 하는 재벌들의 인수 참여 소식에 지난 24일 13만7,000원까지 수직상승 했었다. 하지만 그 동안 주가를 끌어올렸던 M&A 재료가 이날 본입찰 마감으로 소멸되면서 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통운의 매각 주관사인 노무라증권은 이날 오후5시에 입찰을 마감했고 이르면 28일, 늦어도 30일까지는 우선인수협상자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윤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본 입찰에 대한 여러 기대심리가 사라지면서 그 동안 대한통운을 사들였던 개인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대한통운 주가의 움직임은 인수가격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시장에서 예상하는 1조5,000억원~1조7,000억원 이상을 받게 되면 주가에 호재로 작용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시장예상치와 비슷할 경우에는 시너지로 인한 중장기 상승요인에 만족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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