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과 쯔엉떤상 주석은 공동성명을 통해 "한국 측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면서 "이와 관련, 양측은 핵무기 개발이 한반도와 동아시아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위협이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또 양국 정상은 "양측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 및 9ㆍ19 공동성명을 포함한 국제의무와 약속을 성실히 이행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공동성명은 특히 "베트남 측은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뤄내기 위한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정책을 환영한다는 뜻을 표했고 또한 아시아 지역에서 협력과 신뢰 구축을 위한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한 지지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6월 시진핑 국가주석,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한반도 주변 4강들로부터 잇따라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얻어내고 있는데 동남아의 맹주인 베트남의 지지까지 이끌어냄에 따라 안보외교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은 상호 양자방문 또는 다자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으며 양국의 정부ㆍ정당ㆍ의회 등 고위급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국은 사회ㆍ문화 분야 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양측은 양 국민 간의 상호이해와 친밀감을 증진시키는 것이 긴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위해 언어교육, 문화ㆍ예술, 스포츠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지속 추진하는 한편 공공외교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양측은 특히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 간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한ㆍ베트남 다문화 가정이 양 국민을 한층 가깝게 만드는 가교가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과 배려를 확대해나가기로 했으며 민사 및 상사 사법공조 조약의 조속한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베트남과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외교의 거점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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