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지난 2ㆍ4분기 41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이는 조선 및 선박엔진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24.1%, 25.3% 증가하고 해양부문과 건설장비 부문도 각각 17% 10.6% 늘었기 때문이다. 원화절상 및 높은 후판 가격 등에도 불구하고 조선 부문의 수익성이 고가선박의 건조 증가 및 고정비 부담 감소로 개선되고, 대중국 굴삭기 수출증가에 힘입어 건설장비 부문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평가할 만 하다. 특히 관심을 끄는 부분은 조선 부문에서의 높은 생산성 향상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효율성을 제고하려는 경영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이 부분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2분기 조선부문에서 지난해 고선가 물량의 건조가 예상보다 빨리 시작된 것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졌으며 이에 따라 3분기 조선 부문의 흑자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조선업계의 주변 상황도 긍정적이다. 고유가로 인해 해양과 플랜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며, 일본 조선업계의 고령화와 건조 능력감소로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박용 강재인 후판 가격이 동결 또는 인하될 조짐이어서 이로 인한 제조원가 하락도 가능한 상황이며 신조선가 상승도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의 향후 6개월 목표주가를 9만6,000원으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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