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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8강 이끈 메추 감독 별세

2002한일월드컵에서 세네갈을 8강까지 이끌었던 브뤼노 메추 감독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9세.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15일(한국시간) 메추 감독이 오랫동안 앓던 폐암을 이기지 못하고 숨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1963년 프로선수로 데뷔해 벨기에 안더레흐트, 프랑스 릴 등에서 뛴 메추 감독은 1987년 보베(프랑스) 수석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릴ㆍ발렝시엔 등 프로팀 감독을 거쳐 2000년 세네갈 사령탑에 올랐다. 한일월드컵에서는 개막전에서 프랑스를 1대0으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메추 감독은 2004년 한국 사령탑 후보로도 거론됐다. 당시 대한축구협회와의 협상에서 그는 막판 한국행을 고사했다. 그가 한국팀 감독을 맡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 국내 취재진으로부터 100통이 넘는 전화를 받았고 이에 부담을 느껴 한국 감독직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추 감독은 2003년에는 알아인(아랍에미리트)을 아시아 정상에 올려놓기도 했다. 이후 주로 중동 클럽을 맡으며 지난해까지 감독 생활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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