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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셔틀콕 황제 박주봉, 순천향大 체육학 박사학위


"일본 대표팀을 이끌며 지난 3년 동안 한 달에 두세 번씩 한국에 들어와서 공부했습니다." 지난 1980년대 세계 배드민턴계를 주름잡았던 박주봉(45ㆍ사진)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이 '박사'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얻었다. 박 감독은 20일 오후 순천향대에서 체육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논문 '배드민턴 선수의 완벽주의, 스트레스 대처 및 성취 지향성의 구조 모형 분석'을 통해 엘리트 선수들의 심리를 세밀하게 분석했다. 올림픽처럼 큰 대회를 앞두고 겪는 심리적 부담감을 학문적으로 풀어낸 것이다. 박 감독은 "기술은 선수의 스타일에 따라 다르게 지도할 수밖에 없지만 심리적인 부분은 어느 나라 선수 할 것 없이 공통으로 해당된다고 생각했다"며 '한국과 일본의 대표팀 선수 등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림픽 때 겪었던 실제 경험을 논문에 녹여냈다. 현역시절 1985년 2관왕 등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통산 다섯 차례나 정상에 오를 정도로 적수가 없었다. 하지만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복식 첫 경기에서 탈락하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박 감독은 "당시 배드민턴이 올림픽 종목으로 처음 채택돼 첫 올림픽 경기라 무척 부담이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엘리트 선수는 올림픽을 목표로 운동하다 보니 올림픽에서 완벽한 경기를 펼쳐야 한다는 부담에 짓눌린다"며 "이런 부분을 논문에서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후 영국과 말레이시아를 거쳐 2004년부터 일본 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박 감독은 "계약이 끝나고 기회가 되면 한국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외국에서 10여년 동안 머물며 쌓은 지도력을 발휘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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