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과나무 주식회사가 운영하는 '커피베이'는 '저렴한 값에 고품질의 커피를 제공한다'는 원칙 아래 소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커피로 승부수를 던져 해마다 승승장구하고 있다.
커피베이가 판매하는 커피와 여타 음료 가격은 2,800~5,000원선. 만원으로 음료 두 잔을 손에 쥐기 어려운 고가 브랜드 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에게 접근, 지난해 1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트렌드도 잘 짚어냈다. 허니브레드를 미니 사이즈로 만들어 양 부담을 줄이는 등 세심한 배려로 여성 고객들을 사로잡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매출 200억원 돌파에 도전한다.
저렴한 창업 비용도 성공 요인 가운데 하나다. 49.5㎡(15평) 기준으로 점포비를 제외한 경쟁사 창업비용은 9,100만원 정도다. 하지만 커피베이는 가맹비와 교육비, 물품 보증금 등을 모두 면제, 창업비용을 5,950만원까지 낮췄다. 특히 '맛은 기본으로 가격도 저렴한 커피로 고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합리적 창업비용 등 소규모 창업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창업자들 사이에 가장 핫한 브랜드로 떠올랐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지 불과 3년 만에 200호점까지 냈을 정도다. 여기에 가맹점주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케팅 방식과 체계적 물류 시스템으로 올 초 400호점 문을 여는 등 단기간에 덩치를 키웠다. 현재 커피베이 매장은 465곳으로 올 상반기 500곳에 이어 연내 600개점 돌파가 목표다.
백진성(사진) 사과나무 주식회사 대표는 "간접광고(PPL)는 브랜드 노출을 원하는 가맹점주의 지속적인 요구에 따라 대대적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브랜드 인지도 향상은 물론 원가 절감으로 가맹점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체 원두 로스팅 시설과 유통 시스템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커피베이가 지금까지 PPL에 나선 드라마는 왔다 장보리·별에서 온 그대·직장의 신·총리와 나·못난이 주의보·황금의 제국·힐러 등 부지기수. 가수 휘성·조성모·포맨·에일리 등과 함께한 문화 이벤트는 물론 뮤지컬 '해를 품은 달'과 연극 넌센스·연애시대의 티켓을 증정하는 이벤트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왔다. 현재도 '후아유'와 '오렌지 마말레이드' 등을 제작 지원 중이다.
또 경기도 광주에 495㎡(150평) 규모의 원두 로스팅 공장을 설립, 연간 100톤을 생산해 내고 있으며 원두 및 샌드위치 제조에 필요한 각종 식자재도 매일 배송을 원칙으로 공급 중이다. 아울러 해외 시장에도 눈을 돌려 올 하반기에 중국 선양에 2호점을 낸다. 또 상하이·베이징·광저우·시안에도 새로 점포를 오픈할 예정이다.
수익사업 외에도 다양한 나눔활동과 재능기부 등을 앞세워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회공헌도 적극적으로 실천 중이다.
'사회 구성원과 함께 간다'는 백 대표의 경영철학 아래 독거 노인 집수리, 장애인 바리스타 양성 교육 등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 2011년 사과나무 자원봉사단을 발족·운영 중으로 재취업 및 창업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무료 바리스타 교육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는 해마다 해군 청해진함에 퍼스널 컴퓨터(PC)와 도서, 커피 등 물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는 광명장애인복지관을 통해 '장애인의 날' 행사도 후원 중이다.
여기에 한국새생명복지재단·초록우산어린이재단·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후원 캠페인도 펼쳤다.
특히 '2014 프랜차이즈 서울' 박람회 참가한 뒤 음료 판매 수익금을 '백년 요양원'에 기부하는 등 사회 각 계층에 대한 나눔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 받아 한국국제연합봉사단으로부터 '2014 대한민국 세종대왕나눔봉사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