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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개각/쇄신] 정운찬·이회창 닮은 정치행로 관심

전문가 집단서 두각보이다 국무총리로 전격 정치권행<br>고교동문에 지역기반도 같아

차기 총리로 3일 내정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의 서로 닮은 정치행로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 총리 내정자가 이명박 대통령의 총리직 제의를 받고 수락 여부를 고민하면서 경기고 선배인 이 총재의 모델을 어느 정도 염두에 뒀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총재가 30여년 넘는 법조인 생활을 대법관으로 마감하고 감사원장-총리-집권당의 대선후보로 이어간 행보를 벤치마킹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 총재는 지난 1993년 오랜 판사생활을 마감하고 감사원장으로 정치권에 처음으로 얼굴을 알렸으며 이듬해인 1994년에는 총리직을 맡아 ‘대쪽 총리’로 정치적 주가를 최대한 키웠다. 이의 여세를 몰아 1997년 ‘8룡’이 나선 쟁쟁한 신한국당(한나라당 전신) 내부경선을 거쳐 대선후보까지 나섰으며 이후 2002년과 2007년까지 무려 세 차례나 대선후보로 나섰다. 정 총리 내정자도 사회생활 초반 한국은행에 잠시 근무한 것 외에는 대부분 국내외 학계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결국 이 같은 학업적 성과 등을 통해 학자의 최고 위치인 서울대학 총장을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지낸다. 정 내정자는 서울대 총장으로 있을 당시부터 여권(현 야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로까지 거론되다 2007년 초 고교 동창 등 지인들의 만류로 대선출마를 포기했다. 따라서 정 내정자가 이번에 총리직을 수락한 것은 전문가 집단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인물이 실제 정부에 참여해 역량을 보여주고 이를 기반으로 대선후보까지 가는 ‘이회창식 모델’의 전형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개각 며칠 전 총리후보 기준에 대해 “대권주자군에 포함된 사람”이라고 밝혀 정 내정자가 단순히 총리직뿐 아니라 차기 대권에도 도전할 가능성이 높은 인물임을 시사했다. 공교롭게도 이 총재와 정 내정자는 고교 동문이면서 지역기반도 같은 충청권이다. 이 총재는 충남 예산 출신이고 정 내정자는 충남 공주 출신이다. 그러나 이 총재는 총리직을 맡기 전까지 감사원장을 1년 정도 하면서 행정 ‘예비수업’을 했으나 정 내정자의 경우 첫 정부 내 직위를 정부 내 2인자인 총리직으로 시작해 실제 업무집행 과정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당장은 미지수다. 결국 정 내정자의 차기 대권 꿈은 앞으로 총리직을 어떻게 수행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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