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전에 있는 동신과학고가 1인당 수학여행비가 306만원으로 조사돼 가장 높았다. 이 학교 학생들은 미국의 뉴욕, 워싱턴DC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경기 연천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경기 용인고는 2만 5,000원으로 가장 낮아 수학여행비 격차가 122배로 나타났다.
수학여행비가 많이 든 고교는 주로 과학고·외고 등 특목고, 자사고 등으로 나타났다. 수학여행비는 대전 동신과학고에 이어 충북과학고(302만 9,000원), 민족사관고(297만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수학여행비가 적게 든 학교들은 대부분 일반계 고교로 춘천, 인제, 가평, 태안 등 국내 지역을 수학여행지로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여행지로 가장 많은 학교가 선호하는 제주도는 올해 896개교 중 52%에 해당하는 484개교가 찾았다.
안 의원은 “고등학생들이 해외여행으로 견문을 넓히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1인당 경비가 커지면 집안 사정에 따라 학생들의 부담이 커지고 위화감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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