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3.3㎡당 2,000만원이 넘는 고가 전세 아파트가 1년 사이 2배 이상 급증했다.
부동산써브는 지난 20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646만885가구 가운데 3.3㎡당 전셋값이 2,000만원을 넘는 곳이 3만2,968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1년 전의 1만4,736가구보다 2.2배 늘어난 것이다.
전셋값이 3.3㎡당 2,000만원을 넘는 아파트는 모두 서울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강남·서초·송파구 등에만 대상 아파트가 있었지만 올해의 경우 성동·양천·용산·중구의 일부 아파트도 3.3㎡당 2,000만원을 넘어섰다.
고가 전세 아파트가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였다. 절반 이상인 1만6,354가구가 강남구 소재 아파트로 지난해 5,074가구보다 222% 급증했다. 역삼동(4,521가구)을 비롯해 도곡동(3,767가구), 대치동(3,683가구), 삼성동(3,360가구), 청담동(1,023가구) 등에 고가 전세가 몰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초구의 경우 9,525가구가 3.3㎡당 2,000만원을 웃돌았으며 송파구 역시 6,723가구로 1년 새 물량이 124% 늘었다.
이밖에 성동구 189가구, 중구 81가구, 양천구 50가구, 용산구 46가구 등도 고가 전세 대열에 합류했다. 갤러리아포레(성수동), 남산롯데캐슬아이리스(회현동), 트라팰리스(목동) 등 고급 주상복합이 잇따라 입주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매매시장 회복이 더뎌 주택구매능력이 있는 층에서 전세 선호현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고가전세 가구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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