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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성수기 맞은 화랑가 해외 유명작가전 풍성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작품 '5번가'

성수기를 맞은 국내 주요 화랑들이 세계적 미술거장의 전시를 연달아 열고 있다.

사간동 갤러리현대는 '영국 현대미술의 아버지' 격인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71) 개인전을 진행 중이며 국제갤러리는 '세계 미술계의 문제적 작가' 폴 매카시(67)의 대규모 조각ㆍ드로잉 전을 열고 있다. 평창동 가나아트갤러리에서는 데비이드 걸스타인(68)의 전시가 한창이고, 청담동 PKM트리니티 갤러리는 '빛의 마술사'인 올라퍼 엘리아슨(45)의 개인전을 최근 개막했다.

올해 봄 성수기를 맞아 대형화랑들이 이처럼 동시에 해외 대가의 전시를 마련한 것은 미술시장의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또한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은'국제적 환금성'이 높은 동시에 미술계에 다양성과 활력을 더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해외작가 전시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설치미술가이자 화가인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은 1980년대와 1990년대 세계 미술계를 뒤흔든 '영국의 젊은 미술가들(약칭 yBa)'에게 영향을 준 것으로 유명하다.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던 그는 영국의 파격적인 개념미술가인 데미안 허스트를 비롯해 트레이시 에민, 줄리안 오피 등을 가르쳤다. 29일까지 갤러리현대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이번 개인전에서는 일상적 사물의 이미지를 통해 그것들이 가진 특별함을 보게 하는 평면작품들이 주로 선보였다.

미술애호가들과 일반 대중의 인기를 동시에 얻고 있는 전시는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한창인 미국작가 폴 매카시의 개인전이다. 19세기 독일동화를 각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백설공주'를 특유의 풍자와 해학으로 표현한 조각 '아홉 난쟁이들'이 눈길을 끈다. 매카시는 전시 기간 중인 지난 11일 뉴욕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관 뉴뮤지엄이 중요한 업적을 남긴 작가에게 주는 '2012년 명예작가상'을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데이비드 걸스타인은 국내에서는 서울역 맞은편 서울스퀘어를 장식한 공공조형물로 친숙하다. '회화 같은 조각, 조각 같은 회화'로 유명한 그의 작품은 도시생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풍경이나 인물을 매끈한 질감, 대담한 색상으로 표현해 낸다.

40여점의 작품들은 29일까지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전시에 이어 다음달 9일부터 6월2일까지는 가나아트 부산에서 선보이게 된다.

덴마크 출신의 올라퍼 엘리아슨은 유리ㆍ거울ㆍ조명 같은 인공재료와 물ㆍ안개ㆍ이끼같은자연요소를 도구로 지난 20여년간 과학과 접목한 독특한 예술세계를 형성해 왔다. 인간의 지각능력과 물리법칙 사이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되 예술에 서정성과 농익은 감성이 살아있다는 점에서 그의 면모가 드러난다. PKM트리니티갤러리에서 다음달 말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나무를 주제로 빛ㆍ색채에 대한 인지를 탐구한'드리프트우드(Driftwood)'연작, 새로운 시간성의 개념을 보여하는 신작 '여정' 등이 선보이며 빛의 파장과 움직임을 활용한 이들 작업은 관람객의 참여를 통해 완성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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