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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맨해튼에 '철의 경계망' 설치 검토
입력2006-01-26 16:54:51
수정
2006.01.26 16:54:51
서정명 기자
뉴욕시, 월가 등 테러 대비…런던 보안시스템과 유사
미국 뉴욕시가 세계 금융의 중심지 월스트리트가 있는 남부 맨해튼에 영국 런던시와 같은 ‘철의 경계망’을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저널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시가 테러 예방을 위해 금융 중심가와 세인트폴 성당을 포함하는 시내 중심지역에 폐쇄회로TV 등을 이용해 철통 같은 경계와 감시를 펼치고 있는 것을 맨해튼 남부 금융 중심지에도 이를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것.
남부 맨해튼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뉴욕 연방준비은행, 국제 투자기관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으며 ‘자유의 여신상’과 지척거리다.
뉴욕 경찰 당국은 런던시의 면적이나 유동인구 수가 남부 맨해튼과 비슷하고 특히 테러공격의 잠재적 대상이 될 수 있는 글로벌 금융가라는 점에서 유사점이 있어 런던시의 보안 시스템 운영 경험이 새로운 치안 계획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시가 검토중인 철의 경계망은 남부 맨해튼 일대에 좁은 도로를 중심으로 경계망을 설치하고 경계선 안으로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한편 곳곳에 폐쇄회로 TV를 설치해 모든 차량과 사람들의 활동을 실시간으로 감시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뉴욕시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인권침해를 우려하는 시민단체들의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실제 뉴욕 시민자유연맹은 지난 98년 446개에 불과했던 남부 맨해튼 지역의 감시카메라가 1,300개로 늘었다면서 감시카메라가 찍은 사진의 용도를 규제하는 법률을 마련토록 뉴욕시 당국에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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