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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CPA합격자 45명 수습도 못받아

1년째 수습기관 못찾아 '방황'…공인회계사회 "합격자 600명선이 적정"

지난해 공인회계사(CPA) 시험 합격자 가운데 45명이 수습도 받지 못한채 사실상 무직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재정경제부와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지난해 공인회계사 시험 최종합격자 1천3명 가운데 지금까지 수습을 받지 않은 인원은 전체의 21%인 20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학 재학생이거나 군입대자 144명을 제외하더라도 무려 65명이 합격한지 1년이 지나도록 적당한 수습기관을 찾지 못한 셈이다. 공인회계사회는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특별수습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나 작년합격자 가운데 참가자가 20명에 불과해 나머지 45명은 회계사 등록을 최소한 1년뒤로 미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하더라도 회계법인, 감사반, 금융기관 등에서 1년 이상수습을 받지 않으면 공인회계사회에 등록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공식적인 회계업무를할 수 없다. 이같은 현상은 정부가 지난 2001년부터 공인회계사 합격자를 1천명으로 대폭 늘리면서 수습기관들이 이들을 모두 수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같은 '미등록합격자'의 수는 계속 누적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과거에는 수습기관을 찾지 못하는 합격자는 한명도 없었으나 최근 3년간은 매년 수십명씩 생기고 있다"며 "적절한 인력수급을 감안하면합격자를 600명선으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합격자를 늘리면서 수습기관도 대폭 확대했으나 합격자들이 회계감사 업무를 제대로 배우지 못해 질낮은 인력이 배출되고 있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기업들이 회계전문인력을 많이 충원해야 하는데 아직 이같은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점차 수급균형이 이뤄질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이날 오후 제39회 공인회계자 2차시험 합격자 1천여명을 발표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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