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으로 서울시내 재개발 지분 가격이 석 달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지난 1월 서울 재개발 지분의 3.3㎡당 평균가격은 2,454만원으로 지난해 12월 2,522만원에서 2.7%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의 월별 재개발 지분 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이다. 3.3㎡당 지분 가격이 2,500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 역시 같은 달(2,493만원) 이후 처음이다.
재개발 지분 가격은 재개발 대상구역에 있는 상가, 연립ㆍ다세대ㆍ단독주택의 지분값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 매도인들이 부르는 값에 따라 변동폭이 큰 편이다.
이 같은 하락세는 지난달 30일 발표된 서울시의 '뉴타운ㆍ정비사업 신(新)정책 구상'으로 상당수 뉴타운·재개발구역의 해제 가능성이 불거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면적별로는 33~66㎡의 상가 또는 주택이 3.3㎡당 2,563만원에서 2,479만원으로 3.29% 떨어져 가장 하락폭이 컸다.
성동구 마장2구역, 은평구 응암2ㆍ대조1구역, 용산구 청파동 주택재개발구역, 성북구 삼선3구역과 정릉3구역, 동작구 노량진1ㆍ6재정비촉진지구, 관악구 봉천13구역, 동대문구 이문4재정비촉진지구 등에서는 저가 급매물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는 따라붙지 않는 분위기다
한편 지난해 10월 일찌감치 뉴타운 출구전략이 발표된 경기도의 재개발 지분 가격은 3.3㎡당 1,507만원으로 4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졌고 인천은 3.3㎡당 1,173만원(12월)에서 1,168만원(1월)으로 소폭 내려갔다.
부동산114의 한 관계자는 "사업시행인가 이후 단계의 정비구역 역시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 같다"며 "하지만 입지가 좋고 조합원 반대가 적은 지역은 계속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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