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영하의 칼럼이 미국 뉴욕타임스에 실렸다.
20일 미국 뉴욕타임스는 소설가 김영하(45)씨의 고정 칼럼 첫 편‘When CEOs embrace the occult(주술을 받아들이는 CEO들)’을 소개했다.
김씨는 지난 9월 SK그룹 횡령 사건으로 원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최대원 SK회장의 측근 전 SK 해운 고문을 언급했다.
그는 “많은 한국인들은 김원홍 고문이 최태원 회장의 (사업전망을 점치고 조언하는) 점쟁이 역할을 해왔다고 믿는다”며 한국처럼 금융이 발달한 나라에서 최고경영자들이 점쟁이에 의존하는 것이 이상한 소리처럼 들리지만 ‘재벌과 점쟁이의 관계’는 한국에서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동생인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과 상속분쟁이 있었을 때 점쟁이를 찾았으며, 삼성그룹 창업자 고 이병철 전 회장은 사원 면접을 볼 때 관련주술 전문가를 배석시키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많은 한국인들은 관상을 믿고 있으며 자신의 얼굴 모양을 바꾸기 위한 성형수술이 성행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풍수지리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사진=미국 뉴욕타임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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