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심장'이 다시 뛰었다

박지성 13경기만에 출전

잉글랜드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13경기 만에 출전하며 부활의 시동을 건 박지성(28)은 "오랜만에 뛰었다는 점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5차전 베식타스(터키)와의 홈경기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24분 마이클 오언과 교체될 때까지 69분을 뛰며 건재를 과시했다.

박지성이 맨유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것은 지난 9월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 선발로 나선 이후 13경기 만이었다.

무릎 부상 등으로 두 달간 전열에서 이탈했던 박지성은 "이제 몸 상태는 100%다.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앞으로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점점 치열해지는 주전 경쟁에 대해서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경기장에서 보여주면 된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날 맨유는 16강 진출이 물 건너간 베식타스(1무3패)를 맞아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전반 20분 로드리고 테요에게 내준 선제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대1로 져 3승1무 뒤 대회 첫 패배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