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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품개발 신흥시장 뚫어야"

삼성硏보고서, 브랜드 가치 하락 크지 않아…차별화된 접근 필요


기업들이 신흥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500만원대 자동차 개발에 나선 도요타처럼 적극적으로 저가(低價)제품을 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이 같은 저가제품 개발에 따른 브랜드 가치 추락 우려는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4일 ‘저가화 기술의 동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앞으로 글로벌 소비시장은 10억명 이상의 새 소비층이 형성되는 신흥시장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서는 “세계은행(IBRD)에 따르면 가구당(4인 기준) 연소득 1만6,000~1만8,000달러인 글로벌 중산층이 현재 4억명에서 오는 2030년까지는 12억명이 돼 소비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기업은 소득 수준이 낮은 신흥 시장에 적극 대응해 이들이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의 저가품을 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진시장 기준의 저가품은 신흥시장에서는 고가품으로 브랜드 이미지 추락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보고서에서는 신흥시장에서 저가화 전략은 기존과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가격만큼 특정 기능을 줄이면 소비자가 외면하고 일시적인 덤핑은 단기 처방에 불과해 지속될 수 없다는 것. 즉 경쟁사가 흉내내기 힘든 기술력에 기반해 중급 이상의 품질을 갖추는 한편 가격을 낮추고도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과거와 달리 후발업체가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이 저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노키아의 경우 지난해 출시한 휴대폰 가운데 42%가 52유로 이하의 가격으로 신흥시장을 공략 중이고 도요타도 신흥시장을 목표로 올해 1월 500만원대 자동차 개발을 공식화한 게 대표적인 사례이다. 보고서에서는 기술력에 기반해 저가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원칩기술(SoC) ▦플랫폼 개발 및 적용 ▦공급망 관리(ODM) 등을 통해 본질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한편 ▦제조자설계생산(ODM) ▦부품업체와 상호협력 등 외부자원을 활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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