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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월미은하레일 개통 무산

교통공사, 안전성 문제로…혈세 853억 날릴판

인천시 중구 북성동 경인전철 인천역에서 월미도를 순환하는 국내 최초의 도심 관광용 모노레일인 인천 월미은하레일 개통이 운행도 못한 채 무산됐다. 인천교통공사는 월미은하레일 사업이 안전상 문제로 중단하기로 공사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총 사업비 853억원이 투자된 월미은하레일은 당초 2009년 7월 개통할 예정이었지만 설계와 다른 시공이 문제로 지적되면서 개통이 1년간 미뤄졌다. 지난해 4월 시범운행 중 추돌사고가 발생했고, 8월에도 차량 지지대인 안내륜과 차량 하부가 부서지는 사고가 나 시범운행이 중단된 뒤 개통이 무기한 연기됐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월미은하레일을 점검한 결과 안전 운행이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현재 인하공전산학협력단에서 진행 중인 사고 원인 조사 결과를 3월 중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민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6~7월까지 최종 점검을 하고,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해 개통 불가가 확정되면 시공사를 상대로 공사대금 전액과 기회손실비용 등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월미은하레일은 경인선 인천역~월미도 문화의 거리~월미공원~인천역을 순환하는 6.1㎞ 구간에 노면에서 6~17m 높이로 세워진 궤도를 따라 무인 자동운전차량이 운행하는 방식이다. 인천교통공사와 월미은하레일 시공사인 한신공영은 각각 서로에 대해 공기 지연에 따른 배상과 추가공사비 등을 요구하는 중재신청을 지난해 말 대한상사중재원에 제기했고, 이에 대해 공사는 4억300만원, 한신공영은 42억9,800만원을 상대방에게 지급하라는 결정이 내려졌다. 인천교통공사가 월미은하레일 사업을 최종 포기하고, 이 사업에 투입한 853억원 가운데 상당 부분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막대한 '혈세 낭비'를 둘러싼 책임론과 이미 설치된 궤도에 대한 철거 책임 공방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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