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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박희태 국회의장 19일 공관서 조사

김효재 前수석 재소환도 검토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르면 20일께 박희태 국회의장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의혹의 정점에 있는 박 의장의 소환방침과 일정이 사실상 정해짐에 따라 한 달 넘게 진행돼온 돈봉투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박 의장을 소환 조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오는 20~21일 사이에 소환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검찰은 박 의장에 대한 서면 조사 등도 검토했지만 사퇴서를 제출한 만큼 직접 조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선거구 획정에 대한 여야 간 입장 차이로 본회의가 열리지 못해 박 의장 사퇴서가 처리되지 못한 만큼 현직 국회의장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박 의장 소환 조사 후 필요에 따라 이미 한 차례 소환했던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다시 부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고승덕 의원실에 돈 봉투를 직접 전달한 '뿔테 안경 남성'으로 지목된 곽모(33)씨는 러시아에 체류하다 귀국해 전날 서초동 검찰청사에서 4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곽씨는 전화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고 의원실에 돈 봉투를 돌린 사람이 내가 아니라고 확신할 수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사 후 곽씨의 역할을 고 의원실에 돈 봉투를 들고간 '단순 전달자'에 불과하다고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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