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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사람] 윤은기 "매홀 경영의 연속이죠"

쉼없는 의사결정등 스스로와 경영게임 판단력등 점검 도움

“골프는 경영입니다. 18홀 플레이를 하면서 매 순간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또는 보수적으로 공략할지 공격적으로 나설지를 정해야 하는 의사 결정의 연속이기 때문이죠.” 윤은기(53ㆍ사진)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부총장은 시테크 창시자인 경영 컨설턴트로, 방송인으로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살고 있고 있지만 반나절이 족히 걸리는 골프를 예찬한다. “투자 대비 산출이 크기 때문”이다. 돈과 시간이 많이 들지만 건강관리와 사교, 스트레스 해소 등 얻는 것이 그 이상이라는 주장이다. 게다가 매 홀 스스로를 상대로 경영게임을 할 수 있어 판단력과 계획성, 추진성 등을 점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골프의 이점을 강조하며 “골프를 모르면 CEO가 될 수 없다”고 말해 온 윤 부총장은 지난 학기 서울과학종합대학원 MBA과정의 정규 교과목에 필드 라운드 과정이 있는 골프를 개설, 학생들로부터 호평을 끌어내기도 했다. 88년 처음 채를 잡아 “한 3년은 극도로 싫어하다가 차츰 정을 붙였다”는 그가 골프 전파에 발벗고 나서게 된 것은 무엇보다 올해 초부터 방송과 잡지 기고 등과 관련해 전국 각지의 골프장을 두루 돌아다닌 덕이 크다. 그는 “용평 버치힐에서 경기 김포 시싸이드까지, 제주 핀크스에서 강원 철원의 한탄강까지 동서남북을 뒤지고 다녔다”고 했다. 윤 부총장의 이 같은 ‘전국 순회 라운드’를 통해 코스뿐 아니라 운영체계부터 음식에 이르기까지 골프장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분석했다. “친구들은 골프장의 좋은 음식 먹는 것을 제일 부러워했다”는 윤 부총장은 “좋은 코스에서 라운드하는 맛도 일품이었지만 명문 골프장의 조건을 수 있었고 한국 골프의 현주소를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명문 골프장의 조건으로 “오너와 경영자, 회원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일치돼 잡음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꼽으며 “화산이 제일 인상에 남는다” 고 말했다. 이어 “골프는 스포츠와 부동산,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의 총체이며 많아 잘 발전시키면 엄청난 파생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골프장에서도 사장되는 부지를 활용해 야생화, 잔디, 조경 사업을 하거나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수익의 원천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경영 컨설턴트다운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핸디캡 10을 놓는 윤 부총장의 베스트 스코어는 지난 14일 강남300골프장에서 기록한 74타다. 그는 “2년 전 76타를 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운이 많이 따랐고 이번에는 계획대로 플레이 해 전후반 37타씩 쳤다”고 뿌듯해 했다.

◇윤은기의 골프 경영학

■관계역량을 키워라=골프는 연습과 레슨 등으로 키울 수 있는 개인역량과 라운드 때 주변 인물들과 맺는 관계역량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야 성공할 수 있는 게임이다.

자기 게임이 집중한다며 말도 안하고 혼자 다니며 개인역량에만 치중하면 라운드 후 남는 것이 없다. 관계역량을 키우려면 남에게는 관대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하게 매너를 지켜 캐디를 자기편으로 만들고 동반자를 기분 좋게 하면 된다.



■주력 종목을 정해 집중하라=모든 것을 다 잘하기는 어렵다. 자신의 특기를 살린 한 가지만 잘해도 골프 경영에 성공할 수 있다. 기왕이면 짧은 것, 즉 어프로치나 퍼팅에 집중한다. 300야드 드라이버나 50cm퍼팅이나 다 1타다.

■리스크는 줄여라=OB나 벙커 등 이윤(스코어)에 해를 끼치는 요소들은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서는 신중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공격적인 2온보다 안전한 3온이 유리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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