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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툰부대원 이라크인 민심얻기 전략

"점령자·정복자 아니다" 심득사항 실천

"인사할 때는 고개를 숙이지 말고 왼손은 부정한 손으로 간주되므로 매사에 가급적 오른손을 사용하라." 자이툰부대가 이라크 현지 주민과 마찰을 피하고 민심을 얻기 위해 부대원들을대상으로 이른바 '장병 심득(心得)사항'을 집중적으로 교육, 실천을 강조하고 있는것으로 25일 전해졌다. 먼저 부대원들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는 장병 심득사항에 따르면 '자신이 군사작전을 지원하는 민사작전 요원이자 군인임을 기억하고 점령자나 정복자 같은 태도와 행동은 절대 삼가라'고 당부하고 있다. 대민활동시에는 현지인들은 고개를 숙여 절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알라밖에 없다고 생각하니 인사할 때 고개를 숙이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다. 왼손은 부정한 손으로 간주되므로 매사에 가급적 오른손을 사용하고, 상대방과 대화할 때는 선글라스를 벗고 시선 접촉을 중시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오른손으로 엄지를 치켜세우거나 엄지와 검지로 동그라미를 그리는 행위는 모멸감이나 멸시하는 행위로 간주돼 싸움을 자초할 수 있으니 조심하고 어린이, 특히 여자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타인의 머리를 만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종교 관련 사항으로 가택.차량.신체 수색과정에서 코란에는 절대 손을 대지않는 것이 상책이라며 코란을 신성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사원은 신성한 지역이므로 수색.정찰시 가급적 출입을 자제하고 불가피할 경우군화에 덧버선을 착용하는 등 최대한 예의를 갖출 것과 현지인들이 보는 장소에서돼지고기, 햄, 개고기, 오징어, 문어 등 금기음식을 먹거나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특히 이슬람 여성과 관련, 현지인들은 여자와 외간남자가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면 외간남자를 명예살인(Honor Killing)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 현지 여성에게 함부로 말을 걸거나 먼저 악수를 청하지 말고 대화시에도 직접 시선이 마주치지 않도록 했다. 이와 함께 현지인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친한 사람을 만났을 때악수 대신 포옹을 하거나 얼굴에 입을 맞추고, 이라크인들은 축구를 매우 좋아하므로 축구를 함께 하거나 대화의 화제로 삼으면 쉽게 친해질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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