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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플러스 영남] 배움의 등불 밝히는 '인간상록수'

구미 상록학교 정태하 교장


[BIZ플러스 영남] 배움의 등불 밝히는 '인간상록수' 구미 상록학교 정태하 교장 구미=이현종 기자 ldhjj13@sed.co.kr “디스 이저 펜(This is a pen), 아이엠 톰(I am Tom)” 허름한 교실에 어둠 침침한 조명, 교사와 엇비슷한 나이의 학생들이 늦은 밤까지 짧은 영어문장을 따라 읽는다. 경북 구미시 송정동에 위치한 ‘상록학교’. 70년대 영화장면에서나 나올 법한 ‘야학’의 풍경이다. 야학은 가정형편 탓에 남들이 배울 때 배우지 못한 것이 한(?)이 된 만학생들의 배움의 터전이다. 경제성장과 세계 최고의 교육열로 전통적인 야학의 전경은 점차 모습을 감춰가고 있지만 아직 우리 주변에는 야학의 명맥을 꿋꿋이 이어가는 곳이 적지 않다. 상록학교는 지난 22년간 무려 1,3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최근에는 젊은 계층보다는 60대 노학들의 배움터가 되고 있다. 이 학교는 동창회도 동기회도 없다. 경상북도교육청으로부터 평생교육기관으로 지정 받았지만 누구도 도움을 주거나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나마 정부에서 해오던 지원금도 끊어진 지 오래. 정태하(52) 교장은 이 학교의 교장겸 교사다. 자신도 22년전 이 학교의 전신인 ‘향토학교’ 출신이다. 정 교장은 15년전부터 상록학교의 교장을 맡은 뒤 오직 외길 인생을 걷고 있다. 아무도 도움을 주지않고 본인도 가난하지만 어렵사리 학교의 명맥을 유지해 가고 있다. 상록학교를 거쳐간 학생들이 그 동안 1,300여명에 달하고 이곳을 통해 검정고시에 합격, 대학을 나와 좋은 직장에 다니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곳을 나간 후에는 아무도 다시 찾아오는 사람이 없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야학에 매진하는 것에 대해 정 교장은 “학생들의 나이는 60대가 기본이고 그 사람들의 만학 열기를 누군가는 채워줘야 하는데 그것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 이라고 한다. 학생들에게 수시로 하면 된다는 격언을 강조하는 정 교장. 첨단시대에 접어들었으면서도 여전히 존재하는 그늘, 어둠을 밝히는 푸른 인간상록수다. • 배움의 등불 밝히는 '인간상록수' • 정태하 구미 상록학교 교장 • 구미 상록학교는? • 박상민 대구 엑스코 전시팀장 • 김진규 울산 고래축제 추진 위원장 • 울산 신항 배후물류단지 조성사업 外 • 2008 울산 산업박람회·과학기술제전 • 이동우 울산 중기지원센터 본부장 • 부산의 신발개발·원료공급업체 NK교역 • 울산 신천동 (주)엠코 '엠코타운' • "창원산단 한국형 클러스터 모델로" • 경남농협 '스타 마케팅' 눈길 • 울산 '강남 클리닉' • 대구銀등 영남권 은행 지역특화 신용카드 • I' REE에너지환경硏, 투자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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