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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수요 급증 2조달러 부족하다

글로벌 경기둔화 길어지자 안전자산 투자 크게 늘어<br>브라질 등 사재기도 한몫… 당분간 강세 이어질 듯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둔화로 안전자산인 달러화 투자가 급증하면서 전세계적으로 달러화 부족액이 2조달러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분간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블룸버그통신은 모건스탠리의 자료를 인용,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달러화를 외환보유액으로 축적함에 따라 수요에 비해 부족한 달러액이 2조달러에 달한다고 18일 보도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부족한 달러액이 4,000억달러에 불과했고 2002년에는 달러화 공급이 수요 대비 9,000억달러 많았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2ㆍ4분기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60.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유로존 위기 확산으로 달러화 수요가 증가하면서 12월에는 62.1%로 늘었다.

이 때문에 달러화 가치도 크게 오르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국제 무역거래에서 사용되는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4월 말 이후 3.5%나 올랐다. 특히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18일 유로당 1.2576달러를 기록해 4월 말 이후 5%나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8.2% 상승해 7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경제국들이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 달러화를 사들여 자국통화의 절하를 유도하는 것도 달러화가 부족한 이유 가운데 하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4월 브라질 정부가 보유한 달러화 자산 비중은 전년동기 대비 19%나 증가했다.



이 같은 달러화 강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갈수록 심화하는데다 글로벌 경기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2008년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두 차례의 양적완화를 통해 2조달러를 찍어냈는데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며 20~21일(현지시간)로 예정된 FRB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차 양적완화와 관련된 내용이 발표되더라도 이 같은 상황에 큰 변화를 주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클 울포크 뱅크오브뉴욕 선임 외환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위험회피 수단으로 달러화에 베팅하면서 유럽 위기가 끝날 때까지 달러화가 안전자산으로 남을 것"이라며 "향후 석달 안에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1.17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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