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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車車車' 상승 시동 걸었다


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자동차 업종이 다시 날개를 펴고 있다. 미국시장에서 판매 회복 재료를 바탕으로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일제히 상승 시동을 걸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운송장비 업종지수 상승률은 1.12%로 코스피지수 상승률(0.22%)을 웃돌았다. 현대자동차는 전날보다 1.85%(4,000원) 오른 22만원, 기아차는 1.41%(1,000원) 상승한 7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운송장비 업종은 9.98% 오르는 데 그치며 코스피지수(11.44%)보다 상승폭이 낮았다. 철강ㆍ금속(17.12%), 전기ㆍ전자(14.44%), 화학(13.37%), 금융업(11.70%) 등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현대차(3.29%)와 기아차(7.50%) 역시 한 자릿수 상승률에 그치며 삼성전자(11.72%), 포스코(11.58%), LG화학(27.24%) 등 다른 대형주에 비해 상승률이 낮았다.

요즘 들어 자동차 업종이 상승 조짐을 보이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가 회복세를 보일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시장에서 2월 판매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5% 늘어난 5만1,151대를 판매했고, 기아차는 무려 37.3% 증가한 4만5,038대를 팔았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합쳐서 8.4%로 지난해 2월보다 0.7%포인트 늘어났다. 안세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자동차 시장이 회복된 데다 예년보다 날씨가 좋아지면서 현대와 기아의 주력 차종이 많이 팔렸다”며 “특히 기아차는 K5가 1만1,558대 팔리는 등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미국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미국 자동차 판매량이 115만대로 지난해에 비해 15.7% 증가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대차는 4월부터 신형 그랜저를 출시하는 등 신차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엔저 현상의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엔ㆍ달러 환율은 지난 2월 2일 달러당 76.11엔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서서히 상승해 지난 1일 81.19엔까지 올랐다. 공정호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엔저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면서 현대차의 주가가 2월에만 5.7% 떨어졌다”며 “엔저 현상이 일본 도요타와 혼다 등의 수출가격 인하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공 연구원은 “지난해 도요타와 혼다가 일본 현지에서 생산한 차량 가운데 미국에 내다판 차의 비중은 각각 8.2%, 5.6% 밖에 안된다”며 “엔저현상이 직접 반영되는 물량은 예상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저 악재보다는 최근 고유가로 인해 현대ㆍ기아차의 연비 경쟁력이 더 주목을 받을 것이는 분석도 나온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부터 유가의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서 연비가 좋은 중소형차 선호 현상이 확산될 것”이라며 “중소형차에서 강한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에는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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