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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높이의 건물 사이에 이렇게 거대하고 웅장한 타워가 우뚝 솟아 있다니 신기합니다. 마치 거대한 유리로 만든 은빛 활과 같습니다."
'서울포럼 2015' 둘째 날인 28일 이번 포럼의 부대행사인 한중 창조경제혁신포럼을 마친 중국 기업인들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찾았다. 서울경제신문은 한국 기업 및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
중국 기업인들은 버스 창문으로 롯데월드타워가 모습을 드러낼 때부터 탄성을 감추지 않았다. 쉼 없이 휴대폰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건물의 모습을 담았다.
이들은 79층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본 서울 전경에 흠뻑 빠졌다. 555m(123층) 높이로 최종 완공될 초고층건물인 롯데월드타워는 두바이의 부르즈할리파(828m), 중국 선전의 핑안IFC(648m), 상하이의 상하이타워(632m) 등에 이어 전 세계 6위 높이의 건물이다.
중국 기업인들은 특히 석촌호수와 롯데월드 너머로 펼쳐진 아파트단지를 보며 한국 부동산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우롱광 선전타오취네트워크유한공사 대표와 마정 중국훙타이산업도시개발유한회사 부회장은 실제 기자에게 "서울에서 20평대 아파트 매매가광 전세가가 얼마 정도인가"라고 질문하기도 했다.
리샹 안츠캐피털 회장은 "중국 상하이와 선전에 위치한 초고층빌딩과 맞먹는 타워가 서울 도심에 있다는 데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면서 "한국의 새로운 랜드마크라는 말을 들으니 더욱 호기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다양한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입점한 쇼핑몰인 롯데월드몰에서 중국 기업인들은 한국의 '몰링(복합쇼핑몰에서 쇼핑·놀이·공연·교육을 한꺼번에 즐기는 행위)' 문화를 경험했다. 왕이난 난징안츠유한공사 회장은 "한국은 쇼핑에서 식사까지 한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쇼핑몰 구성이 확실히 잘돼 있다"면서 "식사하고 내려와 명품 브랜드에서 가구·스포츠·아동복까지 살 수 있는 모든 것이 모여 있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1930~1980년대 한국의 모습을 담은 문화관인 '2080 서울스트릿'에 들어서자 중국 기업인들은 내내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추억의 영화 포스터부터 뻥튀기 기계까지 전시된 것을 보며 한국의 문화 변천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옛 목욕탕을 재현한 부스 앞에서는 남탕과 여탕을 구분한 출입구가 신기한 듯이 웃음을 터뜨렸다. 마지막으로 아쿠아리움을 둘러본 중국 기업인들은 "동물과 교감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칭찬했다. 마이스제 차이나웰테크놀로지유한회사 부총경리는 "롯데월드타워 견학이 한국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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