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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아이 입에 휴지 넣은 어린이집 원장

경찰, 울산서 긴급 체포

대전서도 아동학대 조사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의 파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울산에서도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22개월 된 원생의 입에 휴지와 수건을 집어넣어 학대한 일이 벌어졌다.

울산지방경찰청은 남자 원생을 학대한 혐의(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어린이집 원장 A(40대)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울산시 북구의 한 어린이집 원장인 A씨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수차례에 걸쳐 22개월 된 남자 원생이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입에 휴지·물티슈·수건 등을 넣어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A씨를 해당 어린이집에서 체포해 입건했다. 경찰은 A씨가 이 원생이 평소에 잘 울고 울음을 그치지 않아 홧김에 학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A씨가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른 피해 원생이 있을 것으로 보고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고 있다.

대전의 한 어린이집 교사도 아동을 학대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장난을 친다는 이유로 아동을 잡아 끌거나 밥을 뱉는다고 턱을 치는 등 지난해 8월 수차례에 걸쳐 만 4세 아동들을 상대로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로 중구의 한 어린이집 교사 B(24)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B씨는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동을 학습에 참여시키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한 아동에 대해서는 수시간 같은 자리에 앉아 있게 하는 등 의도적으로 학습에서 배제시킨 것도 CCTV 분석 결과 드러났다.

교사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순간적인 감정을 억제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아이 여럿을 한 번에 통제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원장 C씨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인천의 한 사립유치원에서도 교사의 아동폭행 사건이 신고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의 한 유치원생 부모 7명은 지난 19일 오전11시40분께 유치원 교사 이모(27)씨가 아이들의 배와 허벅지 등을 꼬집고 아이들이 장난치면서 교사의 다리를 붙잡으면 귀찮다는 듯이 걷어찼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 어린이들은 5세이며 7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피해 부모와 아동을 불러 구체적인 피해내용에 대해 진술조사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내용에 범행기간은 특정되지 않아 일단 확보된 CCTV부터 확인할 예정"이라며 "부모들이 이씨를 상대로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이씨가 혐의 일부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해당 유치원 측은 교사의 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사회적 파장 등을 고려해 조만간 자진 휴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교육청은 경찰 수사를 통해 아동폭행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당 유치원을 폐원시키는 등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울산=장지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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