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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체중 25% 이상 줄일 '먹는 비만약' 만들것"

■서정진 회장 온라인 간담회

'10%대' 릴리·노보보다 우위

근손실도 개선…내년 전임상

M&A 추진·CDMO 재정비도

"투자 기반은 성장" 실적 자신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9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비만치료제 개발 현황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출처=셀트리온 유튜브 캡처




셀트리온(068270)이 노보 노디스크와 일리이 릴리가 개발 중인 경구용 비만 치료제 보다 체중 감소 효과가 뛰어난 신약 개발에 나선다. 아울러 최근 인수한 미국 공장을 증설하고 국내 생산시설에도 4조 원을 투입해 셀트리온이 직접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서정진(사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9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CT-G32’에 대한 원숭이 시험까지 마쳤고 내년 허가를 위한 전임상에서 물성·안정성과 유전·세포독성 등을 검증할 것"이라며 “비만 시장에서 주사제 시대는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는 만큼 경구용으로 개발 중으로 체중감소율은 25% 이상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는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 신청을 한 경구용 위고비(오럴 세마글루타이드)나 일라이 릴리가 개발 중인 경구용 비만 치료제 ‘오르포글리프론’보다 높은 효능이다.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두 약물의 64주차 평균 체중감소율은 12~16%에 머물고 있다. 서 회장은 이어 “단일 작용 비만 치료제 부작용 중 가장 큰 문제가 근육 감소 현상으로 CT-G32는 4중 작용 치료제로 개발돼 부작용도 더 적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상 여러 표적을 동시에 조절하는 약물일수록 약효는 높아지고 부작용은 줄어든다. 다만 회사 측은 4중 작용이 어떤 표적인 지는 “개발 전략 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바이오 기업 인수합병(M&A)도 진행 중이다. 서 회장은 “회사 이름을 밝히긴 곤란하지만 국내외에서 바이오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며 “올 연말 즈음 결정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셀트리온 파이프라인과 시너지가 있고 가격이 적당하다면 후기 단계의 후보물질 도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현지 공장 운영 방향은 미국의 품목관세에 바이오시밀러가 포함 되는 지 여부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가 관세에서 제외되면 미국 공장은 신약인 짐펜트라 생산과 CDMO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15% 관세에 포함되는 것으로 정리되면 미국 내 생산이 영업이익에 유리한 만큼 기존과 같은 사업 계획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이날 “앞으로 5년에 걸쳐 미국 공장 증설에 1조 4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시했다. 서 회장은 이에 대해 “미국 정부가 개별 기업들하고도 관세 협상을 하고 있다”며 “이번 공시 또한 미 정부와 협상 과정에서 절차상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공장에 더해 국내 생산시설 증설에도 약 4조 원을 투입한다. 서 회장은 “품목관세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은 CDMO를 수주하고 고객 관리를 맡는 프로젝트관리(PM) 기업으로 역할을 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며 “바이오시밀러와 이해충돌이 우려되는 제품은 애당초 위탁생산을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이날 실적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올 4분기 매출은 3분기 대비 30% 이상 성장하고. 영업이익률도 40%를 넘어설 것”이라며 “내년 매출도 올해보다 30%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투자 자금의 근원이 어디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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