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나침반] 심리전쟁

중장기적으로 보면 주가는 경기 변동이나 개별 기업의 실적이라는 본질적인 가치에 수렴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투자자의 공포나 흥분에 의해 본질가치와 괴리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다 보니 `주식투자는 심리전`이라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조지 소로스는 주식시장의 이러한 특성을 `재귀성 이론`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즉 자기실현적인 편견의 강화가 주가의 급등락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다우지수가 1만선을 넘어서고 국내의 종합주가지수도 800선을 넘어섰다. 쉽게 생각하면 단순히 지수의 자릿수가 변경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주식시장이 심리전이라고 볼 때 그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는 생각이다.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섬으로써 자기실현적 주가 상승의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볼 수 있다.

<노희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