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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주시청시간대 ‘오락잔치’

지상파 방송 3사의 가을 프로그램 개편 이후 KBS1채널을 제외하고는 오락프로그램의 비중이 주시청시간대에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S 1채널은 편성량의 변화가 거의 없는 가운데 교양ㆍ오락ㆍ보도 프로그램의 순으로 편성 비중이 유지됐고 MBC와 SBS의 편성비율은 오락ㆍ보도ㆍ교양 프로그램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송종길 책임연구원(뉴스워치팀)이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KBS 1, KBS 2,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 4개 채널의 편성 현황을조사해 지난 6월 편성자료와 비교한 `가을프로그램 개편 편성분석`에서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KBS 2채널의 경우 오락프로그램 비중이 봄 개편 당시 50.8%였으나 가을개편 때 41.1%로 줄었고, 교양프로그램은 40.2%(봄개편)에서 49%(가을개편)로 늘어 편성비중이 다른 채널에 비해 가장 크게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KBS1채널에서는 전체 주간방송시간 가운데 55.4%에 교양프로그램이 편성됐고, 그 다음이 보도(28.5%), 오락(16.2%) 순서로 편성됐다. KBS2채널은 교양(50.4%), 오락(36.3%), 보도(13.3%) 등의 순이었다. 이에 반해 MBC는 전체의 41.7%에 오락프로그램이 편성됐고, SBS는 KBS2채널과 마찬가지로 교양(47.2%), 오락(39.3%), 보도(13.5%)의 순으로 편성됐다. 시간대별로 구분해 보면 KBS 1채널은 모든 시간대에서 교양프로그램의 편성비중이 가장 높았고, KBS 2채널은 오전과 오후 시간대에 교양프로그램 편성비중이 가장 높았으나 주시청 시간대와 심야시간대에는 오락프로그램의 편성비중이 가장 높았다. MBC는 오전시간대에만 교양프로그램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다른 시간대에는 오락프로그램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SBS는 MBC와 마찬가지로 오전시간대에는 교양프로그램의 편성비중이, 오후와 주시청시간대, 심야시간대에는 모두 오락프로그램의 편성비중이 가장 높았다. 특히 주시청시간대의 오락 프로그램 편성비중은 MBC 66.9%, SBS 66.1%로 높게나타나 교양장르와 부문별 균형을 맞추기 위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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