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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이명박' 대선후보들 "BBK 수사결과 신뢰못해"

이회창 'MB부도덕성' 정동영 '음모론' 제기

정동영(앞줄 왼쪽 두번째)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가 6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당의 검찰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고영권기자

검찰이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BBK사건’ 개입 의혹에 대해 ‘혐의 없음’ 결론을 내면서 ‘반(反)이명박’ 전선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회창 무소속,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문국현 창조한국당, 권영길 민주노동당,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대선 D-13’인 6일 이틀째 유세 일정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면서 일제히 검찰의 ‘BBK사건’ 수사 결과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며 총공세를 펼쳤다. 이회창 후보 측은 검찰과 김경준씨의 뒷거래 의혹에 초점을 맞추면서 이명박 후보의 부도덕성과 ‘경제대통령’ 공약의 허구성을 집중 지적했다. 정 후보는 검찰수사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하며 “수구부패동맹에 맞서 모든 것을 걸고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회창 후보 측이 정 후보 측과의 연대에는 선을 긋고 있어 ‘반이명박’ 전선이 이명박 후보의 대세론을 꺾을지는 미지수다. ◆ 이회창, ‘이명박 부도덕성’ 제기=이회창 후보 측은 일단 검찰이 김경준씨에게 형량을 줄여주겠다며 ‘딜’을 제안했다는 의혹에 대한 구체적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김씨의 모든 진술 과정을 녹화했다는 검찰 주장에 허점이 있다고 보고 녹화 테이프 제출을 검찰 측에 요청할 방침이다. 유석춘 캠프 정무특보도 이날 방송에 출연, “의혹이 많아 검찰 발표를 신뢰할 수 없다. 왜 김경준씨가 진술을 번복했느냐에 대한 동기가 설명이 안된다”면서 대통합민주신당의 ‘BBK 특검법’ 발의와 관련해서는 “반대하지 않을 듯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핵심관계자는 “이회창 후보는 애초부터 BBK 문제에 별 관심이 없었다. 이 후보가 계속 강조했던 것은 위장전입, 자녀 위장취업, 부동산 투기 의혹 등 이명박 후보의 부도덕성이었다”면서 “이 문제 때문에 캠프가 검찰을 상대로 전면전을 벌인다거나 범국민 저항운동을 벌이는 것은 맞지 않는 만큼 이제부터 다시 정상적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동영, ‘반이명박연대’ 제안=정 후보는 이날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사실상 ‘반이명박연대’를 제안했다. 정 후보는 “거대한 음모가 시작됐다. 수구부패동맹에 맞서 모든 것을 걸고 싸워나가 진실을 지켜내겠다”며 “거짓된 세상을 막기 위해 모든 이해관계를 초월해 뭉치자. 함께 행동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진실 은폐 뒤에는 거대한 음모가 작동되고 있다는 느낌을 도저히 지울 수 없다”며 “수구부패 정치 세력, 일부 수구언론, 그리고 특정 재벌의 수구부패동맹이 전열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이는 명백한 과거 회귀이며 역사의 퇴행으로 검찰은 수사를 한 게 아니라 거대한 수구부패동맹의 편짜기에 가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선은 거짓과 진실의 대결이자 과거 회귀 세력인 수구부패동맹과 미래 세력인 민주평화 세력의 전면전이 됐다”며 “거짓으로 국민을 잠시 속일 수는 있지만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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