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성희롱 예방 교육 대신 '매너 있는 남자되기' 어때요?"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눈높이 맞춘 정책 접근 강조


“성희롱 예방 교육 대신 ‘매너 있는 남자되기’ 어때요?”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눈높이 맞춘 정책 접근 강조

“현행 ‘성희롱 예방 교육’의 명칭을 ‘매너있는 남자되기’라고 바꾸면 교육 대상자의 태도나 흥미가 달라지겠죠? 우리 여성가족부가 시행하고 있는 여러 교육들을 규제적 방식이 아닌 다른 식으로 접근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에서 여성가족부를 맡은 김희정(사진)신임 장관이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발상을 시도해 보자는 제안을 했다.

22일 광화문 소재 한식당에서 취임 계기 기자간담회를 연 김 장관은 “여성가족부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정책들을 심화·발전시키되 국민 눈높이에 맞춘 적극적 겁근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자신이 6세 딸과 3세 아들을 둔 ‘워킹맘’인 김 장관은 자신이 국회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는 터라 ‘실질적’ 육아정책에 관심이 높다. 앞서 19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여가부에 육아돌보미 실태조사를 제안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남성육아휴직’을 화두로 “남성육아휴직의 소관 부처(고용노동부·보건복지부)나 위반 시 3년이하의 징역과 500만원 미만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는 규정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고 지적하며 “대통령께서 ‘국민이 모르는 정책은 없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씀했듯 새로운 정책 발굴 이상으로 기존 정책의 수요자를 찾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취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청소년 안전점검을 위한 수련원 방문을 실시했던 김 장관은 “그 날 청소년 면담을 통해 ‘인정’과 ‘인증’에 대한 수요를 동시에 충족해 줄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이 자원봉사 등 다양한 참여활동으로 정서적 ‘인정’을 원하는 동시에 자격증 취득 등 입시 압박에 대응할 수 있는 ‘인증’ 제도도 필요로 한다는 뜻이다. 과거 국회의원으로서 여성가족부의 부처 명칭에 ‘청소년’을 넣을 것을 제안했던 김 장관은 “학교 교육 이외에 분야에서 청소년 복지의 지역격차도 해소하고 자유학기제를 위한 안정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청소년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화재청·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공동으로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우선 위안부 기록물의 국가기록물 등재 이후 세계 기록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절차를 거칠 것”이라며 “위안부 문제는 한일관계로만 조망할 문제가 아니라 전쟁 시 인권유린에 관한 인류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2004년 17대 국회에 최연소 의원으로 당선돼 청와대 대변인 등을 거쳤고 1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중 지난 16일 장관에 취임하면서 겸직하게 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