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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정정불안, 유가 불안정성 증폭

남수단 등 3대 석유 생산 부국

석유 공급 불안 진앙지 떠올라

남수단을 비롯한 아프리카 주요 산유국들의 정정불안이 글로벌 유가시장의 불안정성을 증폭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 "중동 국가를 대신해 최근 아프리카가 전세계 석유생산 우려를 촉발시키고 있다"며 남수단·나이지리아·리비아 등 아프리카 내 3대 석유생산 부국을 그 진앙지로 꼽았다.

악화되고 있는 남수단 사태는 석유공급에 차질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수단에서는 지난 15일 수도 주바에서 시작된 살바 키르 대통령(딩카족)의 정부군과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누에르족) 지지세력 간 교전이 국가 전역의 종족분쟁으로 비화되고 있는 상태다. 반군은 22일 정치적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요 유전 지역인 유니티주의 주도 벤티우와 수도 주바 인근의 보르 등을 점령한 채 정부군과 대치하고 있다. 남수단에서는 유엔평화유지군 3명 등 최소 500명이 숨지고 700여명이 부상당했다.



FT는 남수단에서 활동 중인 외국계 석유사들이 주요 유전에서 감산에 들어간 상태라고 한 석유회사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주 사태가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중요하다"며 "분쟁이 시추 지역에서 지속된다면 더 많은 유전이 폐쇄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남수단의 원유 매장량은 35억배럴에 달하며 이번 사태 전까지 하루 25만배럴을 생산해왔다.

최근 아프리카 내에서 정정불안으로 석유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국가는 남수단뿐만이 아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최근 사보타주(고의적 방해 행위) 및 약탈 등으로 하루 35만배럴의 공급손실이 발생하고 있고 정부·반군 간 대립이 지속되고 있는 리비아에서는 하루 110만배럴가량의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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