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연, 티이씨씨에 ‘테라헤르츠파 이물 검사기술’ 기술이전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식품 속 고속 이물질 검출 기술이 중소기업에 본격 이전됐다. 앞으로 5년뒤쯤 본격 제품화되면 국내 시장은 물론 미국,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수 백억 원대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식품연구원은 18일 ‘테라헤르츠파 기반 실시간 식품품질 검사기술’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 티이씨씨(TECC)에 기술이전했다고 밝혔다. 기술료는 5억원이며, 경상실시료는 총매출액의 3%이다. 식품연의 단일 기술이전 기술료가 보통 3,000만원 내외에 머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티이씨씨는 2000년 대구에 설립된 중소기업으로 액정화면·유기발광다이오드(LCD·OLED)용 패턴 발생기, 평판디스플레이(FPD) 신호기, 패턴검사설비, 자동차용 도광판 등을 생산·판매한다.
이번 식품검사장치는 영상 촬영을 통해 1mm 이상의 금속, 벌레, 플라스틱 등 경질성 이물과 연질성 이물질을 모두 검출할 수 있는 장치이다. 전파의 투과 특성과 빛의 물질 고유 흡수 특성을 모두 갖춘 파장 대역인 테라헤르츠파의 특성을 활용했다.
특히 기존 방사선 검사기에서 탐지하는 것이 불가능한 식품 속 벌레, 머리카락 등 연질성 이물질을 고속으로 검출할 수 있어 식품 안전성 향상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 분야뿐 아니라 플라스틱 비파괴 검사, 우편물 탐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박용곤 식품연 원장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본격적인 제품화로 이어지게 되면 식품 이물질 사고를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식품안전에 대해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티이씨씨가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의 판로를 개척하게 되면 앞으로 5년 이후부터 연 3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