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I Love e-뱅킹] <2> 진화하는 e-뱅킹

M뱅킹서 TV뱅킹가지…숨가쁜 변화

[I Love e-뱅킹] 진화하는 e-뱅킹 M뱅킹서 TV뱅킹가지…숨가쁜 변화 • [I Love e-뱅킹] e-뱅킹 알고보면 쉬워요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삼성 래미안아파트 105동 XXX호. 이 곳에 사는 주부 김 모씨는 TV리모콘 번호를 눌러 계좌조회를 하고 송금도 한다. 이른바 ‘TV 뱅킹’이다. TV를 보다가 바로 TV로 조회와 송금을 할 수 있다. 이 아파트의 다른 20여 가구도 이 같은 TV 뱅킹이 가능하다. 이 아파트는 우리은행이 지난 7월1일부터 정보통신부의 홈 네트워크 시범사업자인 KT컨소시엄과 손잡고 펼치고 있는 TV뱅킹 시범서비스단지. 서울ㆍ광주ㆍ대구 등지의 200가구가 이런 가구로 선정돼 시범서비스를 받고 있다. 몇 년 뒤면 모든 가구로 상용화된다. 김 씨는 “인터넷을 이용해 돈을 송금하는 것보다 한결 편리하다”며 “세상 참 살기 좋아졌다”고 말했다.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e-뱅킹 서비스는 이런 경쟁 속에 모바일(M)뱅킹을 출현시켰고 이제 한단계 더 발전해 TV뱅킹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진화할 지 상상하기 쉽지 않다. 버튼 하나로 모든 게 이뤄지는 게 최종단계일지 모른다. 래미안 아파트의 시범서비스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이설희 우리은행 e-비즈니스사업단 과장은 “처음에는 호기심에 서 이것 저것 사용해 보는 등 반응도 좋았지만 아직까지는 이용률이 그다지 높지않다”며 “서비스 방법과 보안 등 몇 가지 문제점만 보완하면 얼마 안가서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은행 외에 제일은행도 디지털 위성방송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와 손잡고 TV뱅킹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상상의 세계’가 ‘현실’속으로=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서 이뤄지던 면대면(面對面) 방식의 은행 업무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대신 인터넷이 접속된 곳이나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24시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e-세상으로 대체되고 있다. 현재 인터넷ㆍ모바일뱅킹은 거의 전 은행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11월에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30개의 계좌정보를 직접회로(IC)칩에 담은 전자통장을 선보였다. 김관태 조흥은행 인터넷뱅킹부 부부장은 “국내 e-뱅킹 기술과 서비스의 발전 속도가 눈부실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핸드폰을 통해 직접 얼굴을 보며 은행업무는 물론 금융상담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현재 젊은 층 중심으로 e-뱅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좀 더 친숙한 기술과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되면 자연스럽게 전 연령층으로 이용고객이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문봉기 신한은행 전자금융부 차장은 “통신사들이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지만 곧 전자금융거래법이 제정되면 통신사외에 다른 비(非)금융사들의 e-금융서비스 활동기반도 더욱 넓어지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관련기기 및 기술의 발달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리 가 본 2008년의 ‘e-편한 세상’=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오 모사장은 제주도에서 열리는 PGA 챔피언십을 보기 위해 공항에 도착했다. 대회가 열리는 핀크스 골프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그는 휴대폰으로 거래처에 송금을 했다. 이때 휴대용 화상전화로 K은행 PB(프라이빗뱅커)로부터 전화가 왔다. 새로 나온 퓨전형 인덱스상품에 투자하면 시중금리보다 2배 이상 높은 9%대 수익이 가능하다는 연락이다. 좀 더 상세한 설명을 듣고 싶다는 그의 의견에 잠시 후 휴대폰 화면을 통해 상품에 대한 자세한 안내메시지가 들어왔다. 그는 흔쾌히 상품에 가입했다. 그는 지난 주에 입금된 부동산 매각대금을 어디에 투자할 지 여부에 대해 PB와 화상전화로 10여분간 더 이야기 한 뒤 통화를 끝냈다. 같은 시간 오 사장의 부인 박 모씨. 그는 아파트 거실의 디지털 쌍방형TV 리모콘으로 아파트 취득세를 납부했다. ‘컴맹’이지만 TV화면을 보며 입금하는 게 의외로 간단해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그녀는 TV화면을 통해 W은행의 신탁상품 등 다양한 상품에 대한 VOD(Video on demand)서비스를 이용한 뒤 드라마를 보기 위해 채널을 돌렸다. 몇 년 뒤 우리에게 펼쳐질 e-뱅킹 세상이다. ◇‘더 빠르고 더 편리하게’=지난 99년 인터넷뱅킹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이후 국내 e-뱅킹산업은 전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도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잘 갖춰진 정보통신 인프라의 덕도 크지만 ‘빠르고 간편하면서도 저렴한 비용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은행들의 경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타이완ㆍ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이 국내 은행들의 e-뱅킹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직접 방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지난 8월에는 싱가포르의 금융공동망 제공회사인 NETS사 관계자들이 하나은행의 전자화폐인 ‘한꿈이카드’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은행권은 잘 정비된 e-금융서비스 인프라를 바탕으로 중국시장으로의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국민ㆍ신한ㆍ하나ㆍ외환은행 등이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은행들이다. 강임호 한양대 디지털경제학부 교수는 “초고속 인터넷망에 기반한 국내 인터넷뱅킹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모바일뱅킹 역시 전통적인 모바일 강국인 핀란드ㆍ스웨덴을 곧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은행들의 치열한 e-뱅킹 경쟁 등 국내 e-뱅킹 시장의 잠재력으로 볼 때 관련 기술의 해외 수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4-12-02 18:53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