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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8광구의 유전 생산 재개로 LG상사가 4ㆍ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9월6일부터 오만 8광구에서 본격적인 원유 상업 생산을 재개하게 됐다. LG상사는 지난 4월 오만 8광구의 해저 파이프라인 구간이 막히자 원유 생산을 중단하고 지난달까지 5개월 동안 파이프라인 교체작업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LG상사는 2ㆍ4분기에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이로 인해 6만원대에 달하던 주가도 7월 말에는 3만원대 중반 수준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오만 8광구 유전 생산이 재개되자 주가도 급등세로 돌아섰다. 실제로 LG상사 주가는 지난 7일 7% 이상 급등한 4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오만 8광구의 생산 재개되며 4ㆍ4분기 이후부터 본격적인 실적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상사는 오만 8광구 생산 정상화로 9월 생산분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최근 석탄 가격이 반등하고 있는데다 생산량 증가와 생산효율화를 통한 원가절감이 진행되고 있어 본격적인 4ㆍ4분기에는 실적 회복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기존 오만 8광구의 하루 생산량은 8,000배럴이었지만 파이프라인 교체와 시추공 추가로 생산량이 1만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LG상사의 장기적인 성장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만웨스트부카 유전, 완투고 석탄광의 물량 증산 등으로 오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의 시기는 자원개발(E&P) 부문 이익이 한 단계 레벨업되는 시기"라며 "이 기간 E&P(자원개발) 부문의 이익이 연평균 28.7%씩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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