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은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9.25%(740원) 하락한 7,260원에 장을 마쳤다.
금호산업이 급락한 것은 이날 연결제무재표 기준으로 자본금이 79.6% 잠식상태라고 공시했기 때문이다. 금호산업은 2011년도 사업보고서에서 자본잠식 사실이 최종 확인되는 경우 상장규정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금호산업이 자본잠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3월 예정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유상증자 참여와 채권단의 출자전환 합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오는 3월말까지 최종실적보고서를 제출하기 전까지 유상증자나 출자전환 등 결단을 내려 자본잠식률을 정상화 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증자계획이 불발되면 관리종목 지정이라는 악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산업이 자본잠식을 탈피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 규모는 2,0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만기 도래하는 금호산업의 채권을 출자전환하고 박삼구 회장의 유상 증자 참여를 수용하는 쪽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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