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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서부 양돈농가 '울상'

최악 홍수 피해에 사료값 폭등 이중고


美 중서부 양돈농가 '울상' 최악 홍수 피해에 사료값 폭등 이중고 김승연기자 bloom@sed.co.kr 미국 중서부에 사상 최악의 홍수로 양돈 농가의 피해가 급증하는 가운데 돼지의 주 사료인 옥수수마저 폭우로 가격이 치솟아 사육농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오와ㆍ미주리 주등 홍수로 범람한 지역의 양돈 농가들이 사료비용의 상승으로 적자 더미에 놓이거나 파산할 처지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WSJ는 다수의 양돈농가들이 이에 따라 사육돈수를 줄이거나 일부를 임의 처분하는 등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의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이오와주에서 양돈사업을 해온 숀 그레이너는 지난해 11월부터 조금씩 불어난 적자가 감당할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사업을 접는 것을 고려중이다. 그는 “불에 기름을 붓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일리노이주의 양돈업자인 필 보직은 지난 1월 사육 암퇘지 3,000마리 중 5%를 팔아넘긴 이후 돼지가 적정 무게를 유지할 만큼의 사료를 주는 방식으로 연간 6만달러 정도 지출을 줄이기로 했다. 양돈농민들은 홍수로 떠내려가거나 실종된 사육돈을 사수하느라 혼비백산하고 있다. 아이오와주 오크빌에서는 제방둑이 무너지기 전에 농가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사육돼지들이 물에 잠긴 집 지붕위에서 잠을 청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이들 돼지중 일부는 제방둑을 발굽으로 훼손할 우려가 있어 사살됐다. WSJ는 최근 돈육가격이 크게 오르기는 했지만 가파르게 치솟는 곡물 가격을 상쇄할 정도는 아닌 것이 문제라고 해석했다. 여기에 홍수피해까지 더해 축산농가의 신음은 깊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의 옥수수 7월 선물 가격은 19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부셸당 7.27달러를 기록하며 2주전보다 13% 올랐다. 미 농무부는 이번 중서부 홍수피해 지역이 400만 에이커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주리주를 방문해 홍수피해 지역을 둘러보고 신속한 복구작업을 지시했다. 한편 몇몇 육류업체들은 부시 행정부에 옥수수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정부의 에탄올 생산방침의 전면 재고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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