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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아메리카증권거래소 인수

2억6,000만弗 투자… 옵션·ETF 부문 강화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뉴욕에 소재한 또다른 증권거래소인 아메리카증권거래소(AMEX)를 2억6,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17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NYSE유로넥스트와 AMEX는 양측 이사회와 감독당국의 공식 승인을 받아 모든 절차를 올해 3ㆍ4분기까지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AMEX는 옵션과 상장지수펀드(ETF) 트레이딩에 특히 강한 거래소로 알려져 있다. NYSE유로넥스트는 AMEX의 인수로 미국 옵션시장 3위, ETF 시장에서 1위에 오르게 된다. 현재 NYSE유로넥스트는 파리, 암스테르담, 브뤼셀, 리스본 등 미국과 유럽 등지에 7개의 증권거래소를 소유하고 있다. NYSE유로넥스트의 이번 인수는 증권거래소간의 M&A가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 추세에 따라 사업확장으로 시너지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의 일환인 것으로 해석된다. 던칸 니더라우어 NYSE유로넥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주식 뿐만 아니라 자산거래까지 가능한 시장으로 거래소를 키우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옵션클리닝에 따르면 지난해 NYSE유로넥스트와 AMEX가 옵션계약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1.7%, 8.4%다. 지난 10일 기준 AMEX에서 거래된 ETF의 규모는 2,150억달러, NYSE유로넥스트는 3,420억달러에 달한다. 최근 마진폭이 증권보다 높은 선물ㆍ옵션거래가 각광을 받으면서 이를 주거래하는 거래소들이 대형거래소들의 인수대상이 됐다. 나스닥은 얼마전 필라델피아증권거래소와 보스턴증권거래소를 620억달러를 들여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수규모는 그간 업계가 예측했던 3억5,000만달러보다 적었으며 작년 6억5,000만달러에 매각된 필라델피아증권거래소 가격의 절반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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