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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5월부터 교제… 내눈엔 가장 사랑스런 여자

■ 박지성 김민지와 열애 인정<br>배성재 아나운서가 아버지께 소개… 오빠 동생으로 지내다 여자로 보여<br>7월 소속팀 합류… 결혼은 아직

"내 눈에는 가장 사랑스러운 여자입니다."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축구스타 박지성(32ㆍ퀸스파크 레인저스)이 김민지(28) SBS 아나운서와의 열애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하지만 7월 결혼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박지성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컨벤션웨딩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9일 한 매체의 데이트 사진 공개로 확산된 김 아나운서와의 열애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영국에서 귀국한 뒤 5월부터 연인사이로 지내고 있다"며 "처음에는 오빠와 동생처럼 지냈는데 연락을 자주 하다 보니 나를 이해해주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최근에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에게 김 아나운서를 소개시켜 준 것은 김 아나운서와 축구 전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배성재 SBS 아나운서였다. 박지성은 "좋은 여자라면서 소개시켜준 분은 배 아나운서였다. 그분이 아버지(박성종씨)에게 소개시켜줬고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2011년 여름에 아버지가 한번 나가보라고 하셔서 나갔다"는 그는 "처음에는 그분의 직업도 모르고 만남을 가졌다"고 돌아봤다. 김 아나운서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냐는 질문에 박지성은 "내 마음이 이미 좋아하고 있었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로맨틱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기자회견장을 떠나면서는 취재진의 요청에 손으로 하트 모양을 그리며 "사랑한다"고 수줍게 전했다.



박지성은 김 아나운서와의 결혼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7월 결혼설은 전혀 근거가 없다. 양가에 오갔던 얘기도 없다"고 선을 그은 그는 "7월에 소속팀에 합류하기 때문에 내가 은퇴하지 않는 한 그때 결혼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좋은 만남을 가지면 적지 않은 나이인 만큼 적절한 시기에 잘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양가가 다같이 만난 적은 없지만 그분의 부모님을 만난 적은 있다"며 "굉장히 행복한 가정에서 자랐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도 털어놓았다. 김 아나운서의 아버지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지낸 김덕진 변호사이고 어머니 오명희씨는 수원대 미대 교수로 일하고 있다. 김 아나운서는 선화예고와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나온 SBS 17기(2010년 입사) 공채 아나운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시즌을 보내고 지난 시즌 퀸스파크에서 뛴 박지성은 향후 거취에 대해 "아직까지 유럽에서 축구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많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 가능성에는 K리그도 포함돼 있다"고도 말해 국내 무대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가능성도 부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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